[두나무 출범 10년②] ESG도 업계 '톱'...청년·나무에 방점
[두나무 출범 10년②] ESG도 업계 '톱'...청년·나무에 방점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2.11.06 10: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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낯설었던 가상자산·블록체인이 내년이면 디지털자산기본법 등 법제화가 이뤄지며 본격적인 산업의 한 섹터로 자리잡는다. 이에 출범 10주년을 맞이하는 국내 가상자산 시장의 개척자 두나무의 그간의 행보를 조망해보는 한편 무법천지나 나름없는 업계에서 이석우 대표가 △투명성 △안정성 △투자자 보호 등을 위해 어떤 그림을 그려가고 있는 지를 짚어본다. [편집자 주]

가상자산 업계 1위 두나무가 ESG 분야에서도 업계 선두를 달리며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가상자산 시장은 그간 채굴로 인한 환경 파괴와 '가상자산=투기'라는 부정적 이미지가가 컸다. 이에 두나무는 이러한 부정적 인식을 깨기 위해 ESG 부문에서도 업계 1위에 걸맞는 행보를 펼치고 있다.

■ 두나무 ESG경영위원회, 송치형 회장과 이석우 대표 직접 이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왼쪽), 이석우 두나무 대표
송치형 두나무 회장(왼쪽), 이석우 두나무 대표

두나무는 지난 4월 지속가능경영 강화를 위해 ESG 경영위원회를 공식 출범했다. ESG 경영위원회는 송치형 두나무 회장이 직접 위원장을 맡고, 이석우 대표이사가 위원으로 참여한다.

가상자산 거래소를 보유하고 있는 블록체인·핀테크 전문기업 중 ESG경영위원회를 발족한 것은 두나무가 국내 최초다. 

두나무 ESG경영위원회에서는 ▲ESG 전략 관련 기본 방향 설정 ▲ESG 관련 규정 제정 및 개정 ▲ESG 관련 활동의 실행 계획에 대한 검토 ▲ESG 관련 활동에 대한 성과 모니터링 및 평가 등을 수행하고 있다.

두나무는 지난해부터 ESG경영 실천의 기반이 되는 윤리경영 체계를 공고히 하고 있다. 또 전 임직원이 열람할 수 있는 윤리강령 개정본을 배포했으며 내부 신고 제도를 운영해 내부 통제를 효과적으로 수행하고 있다. 

올바른 가상자산 투자 문화를 조성하는 데도 힘쓰고 있다. 지난해 ‘업비트 투자자 보호센터’를 설립하고 ▲올바른 투자를 위한 교육 콘텐츠 ▲투자 사기 예방을 위한 교육 콘텐츠 등 교육 프로그램을 제공하고 있다. 

이러한 기업의 윤리성 및 투명성 확립과 함께 두나무는 ‘세상에 이로운 기술과 힘이 되는 금융으로 미래세대를 키웁니다’라는 슬로건 아래 나무, 청년, 투자자 보호라는 두나무만의 3가지 키워드를 설정해 사회적 책임을 다하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 5년간 5000억원 투자...일자리 1만개 창출

두나무는 청년을 위한 ESG 활동으로 향후 5년간 5000억원을 투자해 일자리 1만개를 창출한다는 방침이다.

우선 부산, 대구, 광주, 대전 등 전국 주요 광역시에 지역 거점 오피스를 설립하고 지역별 상담센터를 운영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수도권 외 지역에 총 1000여개 일자리 창출 효과가 발생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역 거점 오피스는 IT, 금융, 디지털 자산, 블록체인 전문 인력의 수도권 쏠림 현상을 해소하기 위해 지역대학 전문 인력 양성을 지원하고 지역 청년을 우선 고용할 방침이다.

또 지역 거점 오피스의 경우 콜센터를 포함한 상담센터로도 활용해 업비트, 증권플러스, 증권플러스 비상장 이용자들의 편의를 대폭 강화할 예정이다. 신설되는 지역 콜센터·상담센터는 취약계층을 두루 채용해 지역경제 활성화에 도움이 되도록 할 방침이다.

이외에도 두나무는 ▲UP스타트 인큐베이터 ▲UP스타트 플랫폼 프로그램 등을 마련, 유망 스타트업 500곳을 육성해 약 8000여개의 신규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앞서 두나무는 지난 2018년부터 블록체인, 핀테크 등 신사업 분야 스타트업에 880억원을 투자했다. 투자 전문 자회사인 두나무앤파트너스를 통해서도 930억원 규모의 투자를 진행하고 스타트업 육성과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있다.

■ 나무 경영 통한 탄소중립 실현

ㅣ두나무
ㅣ두나무

두나무는 그간 가상자산 채굴로 인한 전력소모와 탄소배출 등 환경 파괴의 문제 해결을 위해 ESG 키워드 중 나무를 환경경영으로 설정하고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먼저 두나무는 지난 2월 산림청과 업무협약을 맺고 탄소중립 활동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협약은 두나무의 ESG 키워드 중 하나인 나무에 초점을 맞춘 첫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산림을 활용해 탄소중립을 실현하기 위한 민관협력 모델을 구상하기 위해 체결됐다. 

당시 두나무와 산림청은 ▲기후변화로 인한 훼손 지역 산림 복원 및 산림 탄소 상쇄사업 등 국내외 산림사업 공동 검토 및 민관협력 ▲기업의 탄소중립 및 친환경 활동을 활성화하고 지원하기 위한 산림효과 지표발굴 및 디지털 기술 연계 방안 공동 검토 ▲탄소 중립 행사 및 주요 국제행사 개최에 관한 협력 등을 공동 추진하기로 했다.

협약 이행의 첫 시작으로 식목일을 앞두고 지난 3월 두나무의 메타버스 플랫폼 세컨블록에서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을 진행했다. 캠페인 참에 참여한 시민들이 세컨블록에서 나무를 심으면 두나무와 산림청이 매칭을 통해 실제 나무를 식재하는 방식이다. 

내 나무 갖기 캠페인은 지난 3월 21일부터 25일까지 가상 나무 1그루를 심으면 산불로 피해 입은 경북 지역에 실제 나무 2그루를 식수하는 방식으로 진행됐다. 5일 간 5000명을 목표로 시작한 캠페인에 총 2만8000여 명이 동참했다.

이후 두나무와 산림청은 캠페인 종료 후 지난 5월까지 경북 산불 피해지역을 찾아 나무 1만260그루를 식재했다.  

송치형 두나무 회장은 “탄소중립은 ESG경영 뿐만 아니라 우리 삶에 밀접하게 연관된 중요한 이슈”라며 “산림청과의 협약을 시작으로 두나무의 기술과 자원을 적극 활용해 탄소중립 실현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