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COP27 코앞으로…美 존 케리 둘러싼 ‘기후 정치’ ②
[기후+] COP27 코앞으로…美 존 케리 둘러싼 ‘기후 정치’ ②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11.05 21:0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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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 | 출처: uscpublicdiplomacy.org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 | 출처: uscpublicdiplomacy.org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COP27)가 이달 6일(현지시간)부터 18일까지 이집트에서 개최된다. 올해 기후정상회담의 핵심 키워드는 ‘기후 정의’가 될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국제사회로부터 특히 주목 받는 인사가 있다. 바로 미국의 ‘존 케리(John Kerry)’ 기후특사다.

◼️ 美 청정에너지에 수십억 달러…기후변화 피해국 보상은 아직 

지난 8월, 미국에서는 인플레이션감축법안(IRA)이 발효되었다. IRA 법안은 청정에너지와 환경보존을 위해 수천억 달러를 투입하는 내용을 포함하여 특히 주목 받았으나, 여전히 기후변화로 막대한 피해를 입고 있는 취약국들에게 보상금을 지급하진 않고 있다. 

존 케리 미국 기후특사는 지난 2021년 국제적인 ‘기후외교’에 유능함을 이미 입증했다. 국제사회가 기후변화 저지를 위해 더 야심찬 탄소배출 저감목표를 세우고 실행하도록 만들었고, 금융계로하여금 ‘녹색 프로젝트’에 더 많은 돈을 쓰게 유도했다. 하지만 올해 기후회담에서는 지난해보다 더큰 압박에 직면할 것으로 예상된다.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7)는 이집트에서 개최된다. | 출처: UN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당사국총회(COP27)는 이집트에서 개최된다. | 출처: UN

◼️ ‘1.5도’ 목표엔 여전히 부족…”기후변화 대응 모멘텀 위협받아”

COP27은 여전히 많은 국가들의 탄소배출 저감 목표와 이행의지가 시험대에 올라있는 상태에서개최된다. 세계는 여전히 산업화 이전 대비 지구 평균 기온 상승폭 ‘섭씨 1.5도 이하’ 라는 기준에못미치는 추세로 흘러가고 있다. 

브라질과 멕시코를 비롯한, 탄소발자국이 큰 여러 국가들은 여전히 2030 탄소배출 저감목표를 적극적으로 이행하고 있지 않고 있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과 전세계적인 에너지 위기가 더 많은 석탄과 천연가스 사용을 부추기면서 일부 국가들은 오히려 공약을 거스르는 방향으로 가고 있다. 

존 케리 기후특사는 블룸버그 그린(Bloomberg Green)과의 인터뷰를 통해, “기후변화 대응에 있어, 우리의 모멘텀이 도전 받는 분위기”라며 “불안 요소가 있다”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 정치 9단 ‘존 케리’의 외교 성향은?

한편, 존 케리는 28년간 미국 메사추세츠주의 상원의원을 지냈으며, 지난 2004년 미국 대통령 선거에 민주당 후보로 출마했으나 패배한 이력이 있다. 유엔기후변화협약이 처음 생겨난 1992년 리우데자네이루 회의에 참석했으며, 그 이후 기후변화와 관련된 여러 중대한 행사에 줄곧 참여해왔다. 

존 케리의 최측근이었던 한 인사에 따르면, 존 케리는 성인 이후의 생애 대부분을 정치인으로 살아온 만큼, 기후외교에 있어서도 자국의 정치적 상황뿐 아니라 다른 국가들의 국내 정치 사정에 대한이해도가 높다고 전해진다. 

또한, 존 케리는 기본적으로 실용주의에 입각한 외교 성향을 띄고 있고, 크고 야심찬 목표의 달성을위해 당장 필요한 실질적인 행동에 대해 잘 파악한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