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아시아 해상풍력 시장에 대한 유럽 풍력 기업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대만과 일본 등 아시아 국가들이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재생에너지 용량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어서다.
31일 KB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2019년 아시아 해상풍력의 연간 발전량은 5GW 수준으로 유럽(19GW)보다 현저히 낮았다. 그러나 국제재생에너지기구(IRENA) 조사 결과 아시아 시장은 2050년까지 세계 해상풍력의 60%를 차지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이에 따라 오스테드(Orstead), 지멘스 가메사(Siemens Gamesa) 등 풍력 전문기업들은 한국과 대만, 일본 등 아시아 국가에서 설비 용량 확대를 적극적으로 추진하는 상황이다.
다만 일각에서는 에너지 안보 중요성 등의 이유로 다수의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외국 기업 주도 하에 이뤄진다는 점에 대한 우려가 끊이지 않고 있다.
최효정 KB증권 연구원은 "올해 산업통상자원부 국정감사에서도 외국 기업의 해상풍력 프로젝트가 이슈였다. 국정감사에서는 해상풍력 발전 16개소가 외국 기업에 의해 사업이 추진되고 있고 전체 발전 용량 19.7GW 중 8.9GW(45.1%)를 차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면서, "지난달 발표된 10차 전력수급계획은 신재생에너지 발전량에 대한 목표를 낮춰 잡았음에도 여전히 연 평균 13% 이상의 공급량 증가가 불가피하다"고 설명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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