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금경색 비상] 9개 증권사 사장 한자리에..."ABCP 업계차원 소화"
[자금경색 비상] 9개 증권사 사장 한자리에..."ABCP 업계차원 소화"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2.10.27 18: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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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재철 금융투자협회장 ㅣ 금융투자협회

금융투자협회는 27일 종합금융투자사업자 사장단이 참여한 '긴급 사장단 회의'를 열고 최근 금융시장 여건 변화에 대응하기 위한 증권업계 차원의 시장 안정화 방안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참석한 미래에셋·메리츠·삼성·신한투자·키움·하나·한국투자·NH투자·KB증권 등 9개사는 부동산 프로젝트파이낸싱(PF) 유동화시장 및 단기자금시장 안정을 위해 증권사가 보유한 자산유동화기업어음(ABCP) 등을 업계 차원에서 소화하는 데 뜻을 모았다.

다만 구체적인 방식은 확정되지 않았으나 증권사별로 500억~1000억원을 각출해 특수목적회사(SPC)를 만들어 중소형 증권사 ABCP를 매입하는 방식이 유력한 것으로 알려졌다.

금융투자협회 관계자는 "참석자들은 최근 일반 기업의 회사채 시장을 통한 자금조달뿐 아니라 부동산 PF 유동화시장과 증권·여신업권의 단기자금조달시장 등 실물과 금융부문 전반의 유동성이 단기적으로 경색된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우려했다"며, "특히 자산·자금시장 동반 경색에서 비롯된 유동성 위기가 증권업계 전체로 확산되지 않도록 자금 여력이 있는 종합금융투자사업자의 시장안정 역할이 필요하다는데 공감대를 형성했다"고 말했다.

앞서 금융위원회는 지난 23일 자금시장 관련 현황 점검회의에서 민간과 정부가 축적한 모든 역량을 총동원하는 등 시장안정을 위한 공동의 노력이 필요하다고 강조한 바 있다. 이에 따라 증권업계는 금투협 주재로 릴레이 회의를 열고 유동성 위기를 해소할 방안을 모색했다.

나재철 금투협회장은 "대외여건 악화로 어려워진 금융시장을 안정시키기 위해 증권업계도 최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