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힌남노·명절 통행량증가 영향
9월 자동차보험 손해율 악화...힌남노·명절 통행량증가 영향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2.10.21 17: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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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 주요 손해보험사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태풍 힌남노에 따른 차량 피해와 명절 연휴 통행량 증가에 따른 것으로 분석된다.

21일 손해보험업계에 따르면 자동차보험 시장 점유율 85%를 차지하는 삼성화재, 현대해상, DB손해보험, KB손해보험 등 상위 4개사의 9월 손해율은 평균 84.75%로 전월 82.67% 대비 악화됐다. 

손해율은 보험사가 받은 보험료 가운데 사고가 발생했을 때 가입자에게 지급한 보험금의 비율을 말한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가 전월 83.8% 대비 2.2%p 오른 86.0%, 현대해상이 전월 80.9% 대비 0.9%p 오른 81.8%, DB손보는 전월 82.95% 대비 2.6%p 오른 85.5%, KB손보는 전월 83.1% 대비 2.6%p 상승한 85.7%를 각각 나타냈다.

이 같은 상승세는 8월 집중호우에 따른 대규모 차량 침수 피해로 이미 손해율이 높아진 가운데 지난달 태풍 힌남노로 인한 대규모 침수 피해 재발과 명절 연휴 기간 차량 통행량에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손보업계는 지난달 태풍 힌남노의 영향으로 총 9691대의 차량이 침수돼 총 772억원의 피해가 발생한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다만 상위 4개사의 1~9월 누적 자동차보험 손해율(가마감)은 전년 대비 소폭 개선됐다. 이들 4개사의 누적 손해율 평균은 78.4%로 전년 78.6% 대비 소폭 하락했다. 

회사별로는 삼성화재가 79.2%에서 78.7%, 현대해상이 79.5%에서 78.8%, KB손보는 78.8%에서 78.2% 등이다. 다만 DB손보의 경우 전년 76.9% 대비 1%p 오른 77.9%로 손해율이 상승했다.

손보업계 관계자는 "태풍 힌남노로 인한 대규모 침수 피해와 추석 명절 교통량 증가 등이 이달 손해율 악화의 주요인이었다"며 "겨울철 폭설, 결빙 등 계절적 요인으로 4분기 손해율은 더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