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궁훈 대표 사퇴, "카카오 떠나는 것 아냐" … '비상대책위원회 재난대책소위' 맡는다
남궁훈 대표 사퇴, "카카오 떠나는 것 아냐" … '비상대책위원회 재난대책소위' 맡는다
  • 김려흔 기자
  • 승인 2022.10.19 1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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남궁훈,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19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카카오 먹통 대란'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남궁훈,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19일 경기도 성남시 카카오 판교아지트에서 '카카오 먹통 대란' 사태 관련 대국민 사과를 하고 있다.

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가 이번 카카오 대규모 서비스 장애 사태에 대한 책임을 통감하며 사퇴한다. 

19일 남궁훈 · 홍은택 각자대표는 경기도 성남시 판교 카카오아지트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이번 대규모 서비스 장애 사태가 장기화로 이어지는 부분에 대해 "불편을 겪으신 모든 이용자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남궁 대표는 "쇄신과 변화 의지를 다지고자 대표이사를 내려놓고, 이번 사태를 끝까지 책임지고자 비상대책위원회 재난대책소위를 맡아 부족한 부분을 채워나가는 일에만 전념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저희의 준비 및 대응 상황이 이용자분들의 기대에 미치지 못해 장시간 큰 불편을 드렸다"면서 "카카오 서비스를 책임지는 대표로서 어느 때보다 참담하고 막중한 심경을 통감한다"고 말했다.

남궁 대표는 "모든 서비스가 정상화되는 대로 이번 사건에 대해 원인을 철저히 귬ㅇ하고 이러한 일이 또다시 발생하지 않도록 최대한의 조치를 취해 나갈 것을 약속드린다"고 덧붙였다. 

지난 3월 류영준 전 카카오페이 대표가 카카오 대표의 본래 내정자였으나 '주식 먹튀' 사태로 자진 사퇴한 뒤 남궁 대표가 맡게됐다. 

일각에서는 남궁 대표가 자신의 페이스북에 '당뇨신경증병'을 앓고 있다는 사실을 공개했을 때부터 사내 잡음과 대외적인 여러 논란들로 인해 대표이사직을 내려놓을 고민을 하고있었던 것이 아니냐는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이후 대표이사는 홍은택 카카오 각자대표가 단독으로 맡게된다.

홍 대표는 이번 사태를 해결하기 위해 비상대책위원장으로서 역할을 다할 것으로 보인다. 

홍 대표는 이날 "이번 사고는 저희가 추구해야 할 가장 기본적인 가치를 잊었던 것 아닌가 반성하는 계기가 됐다"며 "초심으로 돌아가 이용자분들이 가장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 살피고 챙기겠다"고 밝혔다. 

홍 대표와 김범수 카카오 이사회 의장은 오는 24일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할 예정이다. 

카카오 관계자는 "(남궁 대표의 사퇴가) 회사를 그만두는 것은 아니"라면서 "재발방지소위 맡아서 백의종군 하실 것"이라고 말했다. 

 

[비즈트리뷴=김려흔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