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사태] 업비트, 카카오 먹통 손실 보상..."매도 사실 증빙해야"
[카톡 사태] 업비트, 카카오 먹통 손실 보상..."매도 사실 증빙해야"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2.10.18 22: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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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업비트

가상화폐 거래소 업비트가 지난 주말 카카오톡 먹통 사태 피해를 입은 고객에게 보상 조치를 실시한다. 다만 매도 사실 증빙자료를 직접 고객이 제출해야하는 만큼 다소 잡음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업비트는 17일 공지를 통해 가상화폐를 적시에 매도하지 못해 손실을 본 고객을 대상으로 선제적으로 손실분을 보전해주겠다고 밝혔다.

업비트에 따르면 손실을 보상을 위해선 고객이 직접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증빙자료를 제출해야 한다. 매도하려던 디지털 자산 수량 등 손실 발생에 대한 구체적인 사실관계와 로그인 재개 후 디지털 자산 매도 기록 등 매도 의사가 있었음을 증빙하는 자료 등이 필요하다.

실제로 매도 의사가 있었으나, 가격 하락 등 이유로 가상화폐를 팔지 않은 고객이라면 보상을 받을 수 없다.

업비트 관계자는 "매도 의사 등을 입증하기 어렵다 보니 실제로 매도한 분들에 대해 피해를 보상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또 업비트는 카카오 계정 로그인을 시도했지만, 로그인에 실패했던 고객들에게는 오는 24일 부터 28일까지 거래 수수료를 비트코인으로 환불해준다고 밝혔다.

수수료 환불은 지난 15일 오후 3시 20분부터 16일 오전 11시 5분까지 카카오 계정 로그인을 시도했지만 실패한 고객이 대상이며 오는 24∼28일 5일 중 수수료 환불 시작일을 선택할 수 있다.

신청한 기간 내 발생한 수수료는 오는 31일 종가 기준으로 환산해 오는 11월 7일 비트코인으로 지급될 예정이다. 

일각에서는 해당 기간 내 업비트에서 거래를 해야만 수수료를 환불 받을 수 있는 만큼 진정한 피해 보상이라고 보기는 어렵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업비트 관계자는 "로그인을 시도하려다가 실패한 고객들은 거래 의사가 있었다는 것으로 판단하고 향후 일정 기간 거래 수수료를 환불해주기로 한 것"이라고 설명했다.

[비즈트리뷴=김민환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