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사태] 국회, 김범수·이해진·최태원 증인 채택..."종합 대책 보고해달라"
[카톡 사태] 국회, 김범수·이해진·최태원 증인 채택..."종합 대책 보고해달라"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2.10.18 16:0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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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범수 카카오 전 이사회 의장(왼쪽부터), 이해진 네이버 GIO, 최태원 SK그룹 회장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과방위)가 17일 김범수 카카오 미래이니셔티브 센터장(전 카카오 이사회 의장), 이해진 네이버 GIO(글로벌투자책임), 최태원 SK그룹 회장 등 '카카오 먹통 사태'와 관련한 기업인들을 증인으로 채택했다. 

정무위원회 또한 국감 증인으로 윤호영 카카오뱅크 대표, 신원근 카카오페이 대표, 이석우 두나무 대표를 추가 채택하기로 했다.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모두발언에서 이번 사태에 대해 "최첨단 IT(정보기술) 강국에서 있어서는 안 될 원시적인 사고"라며, "유사시를 대비한 시스템이 구축돼 있지 않았고 서버와 서비스도 분산돼 있지 않아 총체적으로 피해를 봤다"고 비판했다. 이어 "21세기 IT 최첨단 국가에서 조선시대에서도 지킨 원칙을 지키지 않았다"며, "과방위에서는 국민들 피해를 보상할 수 있도록 충분히 대책을 마련할 것이고 취할 수 있는 모든 조치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과방위와 정무위원회는 오는 24일 열리는 종합 국감에서 SK C&C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한 대규모 서비스 장애의 원인과 대책 등을 따져물을 방침이다. 

앞서 과방위원들은 관련 기업들에 사고 원인, 대국민 피해 보상 계획 등을 마련해 국회에 보고하라고 요구한 바 있다. 정청래 과방위원장은 16일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 현장에서 "관계자들에게 사고 원인, 향후 대책, 장기적인 대국민 피해 보상 및 배상 계획 등을 담은 종합 대책을 국회에 출석해 보고해 달라고 했다"고 밝혔다. 

여야는 증인으로 김범수 전 의장을 채택하는 문제와 관련해 입장 차이를 보이기도 했다. 국민의힘은 실무 대표진 출석으로 충분하다는 입장이었던 반면, 더불어민주당은 총체적 경영 시스템을 점검하기 위해 김 전 의장을 증인으로 불러야 한다는 입장을 고수했다. 

과방위는 17일 국정감사 도중 전체회의를 열고, 김 의장을 국감 증인 명단에 채택하는 안을 여야 합의로 의결했다. 김 전 의장은 지난해에도 국감장에 출석해 플랫폼 독과점 문제에 대해 질타를 받기도 했다.  

[비즈트리뷴=정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