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사태] 업비트, '카카오 로그인' 재개됐지만...피해 보상 어떻게?
[카톡 사태] 업비트, '카카오 로그인' 재개됐지만...피해 보상 어떻게?
  • 정유현 기자
  • 승인 2022.10.16 16:44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업비트 홈페이지 게시글

16일 오전 가상자산거래소 '업비트'의 '카카오 로그인' 서비스가 정상화됐다. 앞서 전날 오후 3시경 SK C&C 데이터센터에서 발생한 화재로 전원이 차단되면서, 입주사인 네이버·카카오의 서비스가 제한된바 있다. 

업비트는 16일 11시 5분경,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카카오 서비스 장애 상황에 대한 복구가 진행됨에 따라 카카오 로그인 재개가 확인됐다"며, "이 외 카카오페이 인증 수신, 상담톡 등 카카오 관련 서비스 또한 서비스 복구가 확인되는 경우 순차적으로 재개될 예정"이라고 밝혔다. 다만 카카오 서비스 장애가 완전히 복구되지 않은 만큼, 일부 지연 상황이 발생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자체 로그인 방식 도입을 준비 중에 있는 업비트는 iOS 기반 모바일앱에서는 애플 ID로, 안드로이드 운영체제에서는 카카오 계정으로 로그인이 가능했다. '로그인 먹통' 으로 인한 피해가 안드로이드 사용자에 집중된 이유다. 이들 중에는 로그인 제한으로 적시에 가상자산 매매를 하지 못해 경제적 손실을 본 경우가 많다. 

이와 관련해 업비트 관계자는 “보상에 대해선 다각적으로 논의 중이며 아직 결정된 바는 없다”며 “이용약관과 보상 정책 등에 따라 소비자보호에 만전을 기할 예정”이라고 말했다.

이처럼 카카오톡을 '뿌리계정(새로운 계정의 근거가 되는 계정)'으로 둔 이용자들의 피해가 속출함에 따라 피해보상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현재 증권사에서는 전산시스템 장애로 주문차질이 빚어질 경우 일정한 요건과 기준에 따라 보상절차를 시행하고 있다. 다만 피해를 입증하기 위해서는 로그인 기록 등 고객의 주문을 객관적으로 확인할 수 있는 기록이 필요한데, 이번 경우처럼 로그인 자체가 제한된 경우에는 피해 입증에 어려움이 있을 것이란 시각이 우세하다.

한편 업비트는 2022년 10월 31일부터 소셜 로그인 방식에서 업비트의 자체 로그인 방식으로 전환할 예정이다. 자체 로그인 방식이 소셜 로그인 방식에 비해 보안에 유리하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업비트는 10월 31일부터 11월 20일까지 유예 기간을 둔 뒤, 11월 21일부터 업비트 로그인 방식으로 전면 전환한다. 이후에는 카카오 계정 및 애플 ID를 이용한 로그인 서비스를 이용할 수 없게 된다. 
 

[비즈트리뷴=정유현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