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톡 사태] 카카오 '단순오류'라 하더니...김범수 국감장 소환되나
[카톡 사태] 카카오 '단순오류'라 하더니...김범수 국감장 소환되나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2.10.16 16:3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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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각자대표 남궁훈, 홍은택, SK C&C 사장 박성하 대국민 사과 나서
-카카오 관련 서비스 복구 지연 中

카카오 서비스 정상화가 예상 밖으로 지연되자 국회까지 나섰다. 

16일 과학통신방송위원회에 따르면 지난 15일 오후 성남시 판교 소재 SK C&C 데이터센터(IDC) 건물에서 소방 인력 60여명, 소방차 20여대 출동 규모의 화재가 발생했다. 이 화재로 네이버 일부서비스와 카카오톡 및 카카오모빌리티 카카오페이 등 대규모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심각한 불편을 겪었다.

카카오는 밤새 복구에 나섰으나 현재까지도 서비스 일부만 복구돼 이용자들의 불편함은 현시각인 16일 오후 3시 30분까지도 이어지고 있다. 카카오톡은 전국민이 사용하는 '국민메신저'로 알려져 있다. 이번 오류 사태를 실제로 겪은 국회의원들 역시 사태의 심각성이 체감하고 있다.

과방위 간사인 박성중 국민의힘 의원은 이번 카카오대규모 서비스 오류 사태와 관련해 경영진들을 국감 증인으로 채택하겠다는 입장이다. 박 의원은 "카카오 각자대표는 무조건 증인으로 부를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로인헤 카카오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는 오는 24일 열릴 국정감사에서 증인 채택을 피할 수 없을 것으로 보인다. 

과방위 민주당 간사인 조승래 의원은 "오는 17일까지 의결하면 김 의장(김범수 카카오 의장) 증인 채택이 가능하다"며 카카오 의장의 증인 채택을 주장했다. 

조 의원은 "SK C&C 대표도 불러야 한다"며 데이터센터 건물의 관리를 담당하는 SK C&C도 증인으로 채택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카카오쪽은 백업을 제대로 구축을 못한 책임이 큰 것이고 SK C&C는 기업에 서비스를 제공하는 회사로 관리를 부실하게 한 책임이 있다"고 덧붙였다. 

(왼쪽부터) 홍은택·남궁훈 카카오 각자대표, 박성하 SK C&C 사장

화재로 인한 서비스 먹통 사태와 관련해, 카카오 남궁훈·홍은택 각자대표와 박성하 SK C&C 사장은 15일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했다.

남궁훈·홍은택 대표는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카카오 T, 카카오페이 등 카카오 서비스 장애로 불편을 겪고 계신 모든 이용자분들께 고개 숙여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며 "이번 사건의 원인을 철저히 규명해 재발 방지를 위해 할 수 있는 최대한의 조치를취할 것을 약속드린다"고 강조했다.

두 대표는 "카카오는 모든 데이터를 국내 여러 데이터센터에 분할 백업하고 있다"며, "화재 발생 직후, 카카오는 해당 사실을 인지하고 즉시 이원화 조치 적용을 시작했다, 다만 데이터센터 한 곳 전체가 영향을 받는 것이 이례적인 상황이라 해당 조치 적용에 예상보다 오랜 시간이 소요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박성하 SK C&C 사장은 "오늘 발생한 판교 데이터센터 화재로 인해 많은 국민들이 겪은 불편에 대해 고개 숙여 진심 어린 사과를 전한다"고 밝혔다.  이어 그는 "한시라도 빨리 데이터센터 정상화를 통해 불편을 해소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며, "향후에도 유사한 사고가 재발하지 않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지난 5월과 7월, 이달 4일에도 카카오톡 서비스 장애가 발생해 이용자들이 큰 불편함을 겪었다. 

5월과 7월 오류 당시 카카오 측은 메세지 서버 사전 오류 검증을 강화하며 신속한 접속 서버 증설을 위해 예비 서버 장비를 확보해 재발 방지를 약속했으나 두달만인 지난 4일 오후 2시 경 또다시 메세지 오류 현상이 발생했다.

[비즈트리뷴=김려흔 하영건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