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떠오른 '공매도 금지' 이슈...수익 가져다줄 숏커버 가능 종목은?
다시 떠오른 '공매도 금지' 이슈...수익 가져다줄 숏커버 가능 종목은?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2.10.13 20: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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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복현 금융감독원장 ㅣ 금융감독원

이복현 금융감독원장이 공매도 금지에 대한 여지를 남긴 발언을 던진 가운데 LG이노텍, OCI, GS건설, 에코프로비엠 등이 공매도 금지 시 숏커버 가능성이 큰 종목으로 분석됐다.

이복현 금감원장은 최근 국정감사에서 "시장 상황이 급변하고 시장 참여자들의 심리 불안이 극대화돼 있는 상태에서는 금융당국 입장에서 공매도 금지 등 어떠한 시장안정 조치도 취할 수 있다"고 말하며 공매도 금지를 고려하는 모습을 보였다. 만약 이번에도 공매도가 금지될 경우 2008년 금융위기, 2011년 미국 신용등급 강등, 2020년 코로나19 팬데믹에 이어 네 번째다.

이와 관련 김민규 KB증권 연구원은 13일 "공매도 금지이슈가 떠오르고 있다. 과거 사례를 돌아봤을 때 공매도를 금지한다고 주식시장 하락이 멈췄다고 할 증거는 명확하지 않지만 개별종목 관점에서 숏커버 후보는 미리 챙겨둘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숏커버란 공매도 포지션을 청산하기 위한 주식의 재매입을 말한다. 쉽게 말해 투자자가 주식시장에서 지수가 하락할 것으로 예상해 주식을 빌려 판매했으나 예상과 달리 지수가 상승할 경우 손해를 막기 위해 빌린 주식을 되갚아야 하는데 이때 주식을 재매입하는 것이다.

김 연구원은 "공매도 금지 후 코스피지수의 움직임은 사례마다 달랐다. 2008년은 공매도를 금지했음에도 코스피가 하락을 지속하기도 했다"며, "다만 공매도를 위해 차입한 수량을 포함한 대차잔고 감소세가 공매도 금지 후 한 달 동안 빠르게 줄어드는 모습이 공통적으로 발견됐다"고 분석했다.

숏커버가 주가 상승을 동반하는 경우도 많지만 수익이 발생하는 시점은 사례마다 달랐다고도 했다. 

그는 "대차잔고 비중이 높았던 종목의 공매도 금지 이후 수익률을 보면 2011년은 공매도 금지 초반 일주일에 수익이 발생했고 2020년은 초반 일주일은 하락했으나 금지 한 달 후 높은 수익률을 보였다. 두 사례만 보면 공매도 금지 시점에 대차잔고 비중이 높고 공매도가 활발한 종목을 매수해서 숏커버 초반 한달을 기다리면 된다는 결론이 나온다"며, "하지만 2008년에는 공매도 금지 이후에도 시장이 하락을 지속해 숏커버가 수익으로 연결되지 않기도 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거래에서 공매도가 차지하는 비중이 높고 상환이 일어날 대차잔고 비중이 높은 종목 중 이익추정치가 상향돼 있고 내년 이익 성장이 전망돼 펀더멘탈 우려가 덜한 가운데 시가총액이 크지만 주가가 하락해 있는 종목에 관심을 가질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코스피200 종목 중에서는 LG이노텍, OCI, 에스원, 한전기술, GS건설, LS일렉트릭, SK케미칼을, 코스닥150 종목 중에서는 에코프로비엠, 엘앤에프, JYP엔터, 알테오젠, 파라다이스를 제시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