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감] “카카오 때문에 눈물흘리는 투자자만 100만…책임감 있어야”
[국감] “카카오 때문에 눈물흘리는 투자자만 100만…책임감 있어야”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2.10.08 13: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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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오 주가가 연일 신저가로 고전하고 있는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박용진 의원(서울 강북구을, 정무위)은 7일 국정감사를 통해 “카카오게임즈 자회사 쪼개기상장, 우마무스메 사태와 불공정약관 문제는 일반주주의 이익은 안중에도 없는 무책임한 일”이라고 지적했다. 

박용진 의원은 이날 국정감사에 증인으로 출석한 남궁훈 카카오 대표와의 증인신문에서 “남궁훈 대표는 과거 주가 15만원 만들때까지 법정 최저임금만 받는다고 했다. 영업이익의 65%가 나오는 자회사를 쪼개기 상장하게 되면 모회사 디스카운트로 인한 일반주주 이익은 어떻게 되는거냐”라고 힐난하며 “우마무스메 사태에서 보여준 카카오의 대응은 무능을 넘어 주식회사로서의 의무를 망각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박 의원은 이어 “2019년에 공정거래위원회에서 게임사 불공정약관 시정명령을 내렸다. 전자상거래법상 게임패키지 아이템 등은 예외적으로 청약철회가 가능한 상황이 있고, 타인에게 선물하기 또한 마찬가지”라며 “이걸 전혀 못하는 것처럼 표시한 약관은 과거 청약철회의 방해나 거짓 또는 과장된 표시광고에 해당한다는 공정위 심결이 있었다. 카카오게임즈 외에도 이와 같은 불공정약관이 시정되지 않은 곳들이 있다.”라며 공정위의 인지조사를 촉구했다.

또 작년 국감에서 김범수 의장의 “케이큐브홀딩스 가족회사에서 사회적 책임 다하는 회사로 전환”발언에 대해 “아직도 케이큐브홀딩스 이사회 구성원이 김범수 의장 배우자다. 작년 국감증언이 제대로 이행된 것은 맞느냐"며 증인을 향해 질타했다. 

박용진 의원은 “카카오 때문에 눈물흘린 개미투자자만 백만이다. 소비자의 사랑을 받아야 주주가치를 온전히 실현할 수 있다. 국민과 소비자에게 사랑받는 카카오가 되길 바란다”며 증인신문을 마쳤다.

남궁훈 카카오 대표는 이날 국회 정무위원회 국정감사(이하 국감)에서  "(우마무스메)총대진 여러분을 비롯해 이용자분들에게 심심한 사과의 말씀을 드린다"며 "논란 당시 대처했던 말씀은 후회하고 있다"고 고개를 숙였다. 

한편 카카오를 비롯해 계열사 주가는 연일 신저가를 경신하고 있다. 

7일 카카오는 전일대비(종가기준) 7.12% 내렸고, 카카오뱅크는 9.38% 하락했다. 카카오페이는 14.41%, 카카오게임즈는 5.15% 내렸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