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미국 승차공유 '리프트', 불황 우려 속 채용 문닫아 
[공유+] 미국 승차공유 '리프트', 불황 우려 속 채용 문닫아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10.08 00:4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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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ottechnews.com
출처: iottechnews.com

미국 승차공유 플랫폼 리프트(Lyft)가 올해 말까지 채용 문을 닫는다. 높은 물가상승 속 비용을 절감하기 위한 조치로 파악된다. 

◼︎ 美 40여년 만 최악의 인플레이션 속 운영비용 급등..."올해 말까지 미국 내 고용 중단"

지난 27일(현지시간) 로이터(Reuters) 통신에 따르면, 리프트 측 대변인이 미국 내 모든 채용을 중단한다고 발표했다. 리프트는 40여년 만의 높은 인플레이션 속에서 나날이 높아지는 운영비용 문제로 씨름한 것으로 전해졌다. 

리프트의 대변인은 "불확실한 경제 속에서 다른 여러 기업들과 마찬가지로, 자사 역시 올해 말까지 모든 미국에 기반한 부문에서의 고용을 중단하기로 결정했다"라고 밝히며, 최소 내년까지는 고용 축소 경향을 이어갈 것이라고 알렸다. 

◼︎ 어두운 경제 전망 속 고용 축소 경향 확대...운영비용은 줄이고, 수익성 올리고

리프트의 고용 축소 결정은 이미 지난 5월부터 시작됐다. 당시 리프트는 고용을 축소할 뿐 아니라 일부 부서의 예산을 삭감했다. 악화일로를 걷는 경제 전망 속에서 운영비용을 줄이고 수익성을 유지하는 방안에 집중해왔던 것이다.

리프트에 따르면, 최근 분기 동안 운영비용이 36% 뛰어올랐다. 리프트의 주가는 올해 들어 67% 떨어졌고, S&P 500지수는 23% 하락했다. 

출처: The Verge
출처: The Verge

리프트 측이 미국 증권거래위원회(SEC) 측에 제출한 최근 분기 자료에 따르면,   6월 30일 기준 리프트의 임직원 수는 약 5,000명이었으며, 지난 7월 테크크런치(TC)는 리프트가 차량 렌탈 사업 부문에서 약 60개의 일자리를 없앴다고 보도했다.

◼︎ 우버도, 메타도, 스냅도...모두 '구조조정' 바람 

리프트뿐 아니라 일부 기술 기업들은 근 몇 달 동안 인력을 줄여야 했는데, 리프트의 최대 경쟁사이자 대표적인 승차공유 기업인 우버(Uber) 역시 고용을 줄이고 마케팅 비용을 절감해야 했다. 승차공유 기업은 아니나, 대표적인 IT 기업인 메타(Meta)는 8만 3,553명의 인력을 재배치했다. 지난 8월, 더버지(The Verge)에 따르면, 스냅챗(Snapchat)의 모회사인 스냅(Snap)은 6,400명 이상의 임직원 중 대략 20%를 해고할 계획을 세웠다.

한편, 지난 8월 승차공유 수요가 다시 상승하고 비용 절감 노력이 빛을 보면서 리프트는 기록적인 분기를 보냈으나, 높은 보험비용과 거시경제적 불확실성과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3분기에는 여러 가지 어려움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비즈트리뷴=문상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