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유통업계,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강화 직면
[ESG] 유통업계, 온실가스 배출량 관리 강화 직면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2.09.27 2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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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이마트

최근 미국 증권거래위원회가 뉴욕증시 상장사를 대상으로 탄소배출량 정보 공개를 의무화하는 규제안을 마련하면서 유통업계가 온실가스 관리 범위 확대 요구에 직면했다.

27일 SK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이번 규제안에는 공급망, 판매된 제품 사용·폐기 처리 등 가치사슬 전반에서 발생하는 탄소배출량 정보 'Scope3'도 의무 공시 대상에 일부 포함됐다.

정규진 SK증권 연구원은 "Scope3 배출량은 협력사와 납품업체에서 발생하는 배출량을 포함하기 때문에 공급 기업 수가 많은 유통업체는 관리 난항이 전망된다"며, "글로벌 소매업종 공급망에서의 Scope3는 직접 배출 대비 약 28.3배로 1위를 기록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지난 1월 코스트코 주주는 경영진에 Scope3 관리를 요구하고 나섰다. 월마트·CVS헬스·타겟 등 대형 소매업체들은 높은 탄소정보공개프로젝트(CDP) 점수를 받은 납품업체의 결제 대금 지급 시기를 앞당기고 공급업체 온실가스 배출량을 관리하는 등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국내 유통업체의 경우 현재 Scope1, Scope2 배출량만 자율적으로 공시하고 있으나 일부 기업은 Scope3 공시를 준비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마트는 지난해 Scope3를 시범 측정했으며 운송·유통과 사업장에서 발생한 폐기물 등을 시작으로 Scope3 범위를 어디까지 관리할지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고 밝힌 바 있다.

정 연구원은 "이커머스 산업이 성장하면서 제3자 물류(3PL) 규모 역시 확대되고 있다"면서, "Scope3 관리 요구에 대해 3자 물류 배송차량, 벤더 등 물류 인프라 전반에 걸친 유통업계의 온실가스 관리 노력이 활발해질 전망"이라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