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K-콘텐츠의 높아진 위상...근로환경 개선 수반돼야
[ESG] K-콘텐츠의 높아진 위상...근로환경 개선 수반돼야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2.09.26 23: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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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넷플릭스

방송 윤리와 저작권 보호, 시청자 포용성 향상을 위한 자막과 수화 제공, 제작 근로자의 적정 근로시간 및 임금 보장, 콘텐츠 출연 동물의 복지 향상 등 미디어 콘텐츠 산업 내 사회적 책임에 대한 요구가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다.

26일 남효지 SK증권 연구원은 "특히 콘텐츠 산업 특성상 열악한 근로 환경의 개선이 쉽지 않다"며, "높아진 국내 콘텐츠 위상에 맞는 제작 근로 환경 개선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국콘텐츠진흥원이 발간한 '2021 방송제작 노동환경 실태조사'에 따르면 방송 제작 인력의 일주일 평균 노동일수는 4.9일, 평균 노동시간은 43.9시간이다. 보수를 정기적인 월급으로 지급받는 비율은 32.3%에 불과했다. 대부분 방영과 제작에 따라 비정기적 보수를 받아 소득 안정성이 낮다.

이런 가운데 근로 환경 개선에 나서는 미디어 기업들이 늘고 있다. 특히 CJ ENM은 제주도 거점 오피스에서 근무할 수 있는 '워케이션' 제도를 도입해 눈길을 끈다. 워케이션이란 일(Work)과 휴가(Vacation)의 합성어로 원하는 곳에서 업무와 휴가를 동시에 할 수 있는 새로운 근무제도를 의미한다.

이밖에도 CJ ENM은 사내 소통 프로그램인 '엔톡'과 신인 창작자를 지원하는 사업인 'O'PEN' 등도 운영하고 있다.

남 연구원은 "최근 미디어 환경 변화에 따라 주 1회 방영이나 방송시간 단축, 사전 제작 등 콘텐츠의 포맷이 다양해지는 점도 근로 환경에 긍정적 영향을 미친다"며, "K-콘텐츠의 위상이 높아진 만큼 꾸준한 근로 환경 개선을 통해 제작 환경의 협력 강화, 제작 효율이 높아지면 궁극적으로 콘텐츠의 질이 향상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