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공유-중국] 바이두, "로봇택시, 북경 외곽 승차공유 시장 10% 장악"
[승차공유-중국] 바이두, "로봇택시, 북경 외곽 승차공유 시장 10% 장악"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09.20 14:2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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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aidu Apollo Robotaxi
출처: Baidu Apollo Robotaxi

중국 IT 대기업인 바이두(Baidu)의 로봇택시가 서비스를 개시한 지 2년도 채 되지 않아 베이징 외곽 승차공유 시장의 약 10%를 차지했다. 지난달 말 바이두 측이 직접 밝힌 실적 발표에 따른 내용이다.

◼︎ 바이두 로봇택시, 일평균 20건, 베이징 외곽 승차공유 시장 10% 점유 순항

바이두 측에 따르면, 현재 베이징 외곽에 100대 이상의 로봇택시를 운영 중이며, 각각의 택시들은 하루 평균 20건 이상 운행 중이다. 현지 규정에 따라 로봇택시에는 승객과 함께 직원이 탑승해야 한다.

현재 베이징 중심부 공도에서의 로봇택시 서비스는 운영이 불가능하다. 바이두 측이 제공한 정보에 따르면, 바이두가 로봇택시를 운영할 수 있는 공도는 이좡(Yizhuang)이라고 불리는 교외 지역에 제한돼 있다.

이좡은 베이징 중심부에서 차량으로 30분 가량 떨어진 남부에 위치해 있으며, 전자상거래 대기업인 JD.com을 포함하여 많은 기업들의 본사가 자리한 곳이기도 하다. 

◼︎ 바이두 로봇택시 서비스명은 '아폴로 고'...유료 전환에도 여전한 보조금 지원 

바이두는 2020년 10월부터 이좡 지역에서 무료로 로봇택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하였으며, 2021년 11월에 당국으로부터 유료 서비스로 전환할 수 있는 허가를 받았다. 

출처: Baidu
출처: Baidu

다만, CNBC 측 보도에 따르면, 유료로 전환한 현재까지도 바이두의 로봇택시 서비스는 여전히 보조금을 크게 지원 중인 것으로 확인 되었다.

JD.com 본사에서 이좡 지역 내 주요 거주지로 30분 가량 이동할 때 드는 요금은 48.24위안(한화 약9,583원)을 할인 받아 5.36위안(한화 약1,065원)에 불과하다. 바이두와 마찬가지로 이좡에서 로봇택시를 운영 중인 Pony.ai의 경우, 같은 경로로 이동할 때 전액을 보조금으로 지원받을 수 있다.

◼︎ 1분기 대비 46% 늘어난 운행건수...60%는 베이징 외곽에서 

바이두의 로봇택시 서비스는 아폴로 고(Apollo Go)라는 브랜드명으로 현재 중국 내 10개 도시에서 운영되고 있으며, 그 중 7개 도시에서는 유료로 운영 중이다.

지난달 말에 진행된 실적 발표에서 바이두는 2분기의 로봇택시 운행건수가 1분기 대비 46% 증가하여 총 28만 7천 건을 기록했다고 알렸다. 그 중에서 이좡 지역의 운행건수는 60% 이상을 차지한 것으로 추산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