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승차공유-베트남] 토종 승차송유 비 그룹, '그랩' 아성에 도전 
[승차공유-베트남] 토종 승차송유 비 그룹, '그랩' 아성에 도전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09.20 10: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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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Be Gro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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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트남 승차공유 스타트업 비 그룹(Be Group JSC)이 동남아 온디맨드 시장을 쥐고 있는 그랩(Grab Holdings Ltd.)의 아성에 도전하기 위해 최소 6,000만 달러(한화 약 836억 4,000만 원)의 자금을 융통했다고 밝혔다.

◼︎ 베트남 '비 그룹(Be Group)', "최대 1,400억 가량 투입해 영역 넓힐 것"

비 그룹 CEO 부 호앙 옌(Vu Hoang Yen)은 블룸버그(Bloomberg)와의 인터뷰를 통해, 도이치은행(Deutsche Bank AG) 등으로부터 최소 6,000만 달러에서 최대 1억 달러(한화 약 1,394억 원)의 자금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해당 자금은 승차공유와 음식배달, 디지털뱅킹을 포함한 비 그룹의 주요 서비스 영역을 확대하고 강화하는 데에 쓰일 예정이다.

매우 빠르게 확장 중인 베트남 승차공유 시장 내 경쟁구도는 코로나19(COVID-19)로 인한 사회적 봉쇄가 완화되면서 인도네시아의 고젝(Go-Jek)과 패스트고(FastGo Vietnam JSC)와 같은 기업들에 의해 재편되고 있다. 

◼︎ 빠르게 성장 중인 베트남 승차공유 시장...향후 45년간 연평균 28% 성장 전망

또한, 인도 시장조사 기관 모더인텔리전스(Mordor Intelligence)에 따르면, 베트남 승차공유 시장은 향후 5년 동안 연평균(CAR) 28% 이상의 성장률을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출처: Grab
출처: Grab

◼︎ 1위 그랩 이어 베트남 승차공유 25~40% 점유 중 

지난 2018년 창립한 비 그룹은 승차공유 서비스로 시작하여 음식배달과 온라인 식료품 배달, 보험, 통신, 금융 서비스로 영역을 넓혀 왔으며, 현재 베트남 내 28개 주・도시에서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현재까지 비 그룹의 앱 다운로드 수는 2,000만 건을 넘어섰다. 

비 그룹 측은 실사용자 수가 내년 내로 1,000만 명을 돌파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으며, 2026년까지 그 수를 2배 이상 늘리는 것이 목표다. 부 호앙 옌 비 그룹 CEO는 비(Be)가 현재 베트남 수도인 하노이 승차공유 시장의 30~40%를, 호치민시티에서는 25~35%를 점유하고 있다고 밝혔다.

시장조사 기관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싱가포르에 본사를 두고 있는 그랩은 2020년 상반기 기준 베트남 승차공유 시장의 약 75%를 점유 중이다. 지난달 그랩은 예상보다 큰 2분기 적자를 발표하였으며, 이를 통해 그랩 역시 승차공유 및 음식배달 사업을 흑자로 전환하는 것이 쉽지 않다는 점이 확인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