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2030년까지 '1조 그루' 심기···나무는 지구를 살릴까? ②
[기후+] 2030년까지 '1조 그루' 심기···나무는 지구를 살릴까? ②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09.20 1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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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1t.org
출처: 1t.org

나무심기 프로젝트를 진행 중인 곳은 미국뿐만이 아니다. 세계경제포럼(WEF)은 자연에 기반한 기후변화 대응을 본격적으로 가속화하고, 2021-2030 유엔생태계복원 10년 계획(UN Decade on Ecosystem Restoration)을 지지하기 위해 1t.org 프로젝트를 진행 중이다.

◼︎ WEF의 '1t.org', "2030년까지 총 1조 그루 나무 만들기 목표"

1t.org 프로젝트의 목표는 2030년까지 총 1조 그루의 나무를 심고, 보존하며, 재조림(再造林)하기 위해 공적, 사적 분야와 다양한 관련 업계의 적극적인 참여를 유도하는 것이다. WEF은 또한 '업링크 1조 나무 챌린지(UpLink Trillion Tree Challenge)'를 주최하여 삼림 손실 문제에 대한 솔루션과 혁신 방안을 촉구하고 있다.

WEF 회장 클라우스 슈바프(Klaus Schwab)가 주관한 2020 세계경제포럼 연간 회의에서 윤곽이 드러난 WEF의 나무심기 프로젝트는 중국의 적극적인 동참으로 이어지기도 했다. 중국의 기후변화 특사는 중국이 2030년까지 700억 그루의 나무를 심고 보존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약속했다.

앞서 지난 10년 넘게 중국은 7,000만 헥타르에 달하는 삼림 면적을 재조림하였으며, 지구상에 새롭게 조성된 녹색 지대의 25% 이상이 모두 중국에 위치해있다.

출처: Great Green Wall Initiative Website 스크린캡쳐
출처: Great Green Wall Initiative Website 스크린캡쳐

◼︎ 사막화 막기 위해 '8,000km 나무벽' 조성 중...현재 15% 달성 

아프리카 지역에서도 나무심기 프로젝트가 진행 중인데, 아프리카연합위원회(AUC)가 주도하는 '녹색 장벽 이니셔티브(Great Green Wall Initiative)'는 아프리카 전역에서 8,000km에 달하는 나무벽을 세우는 것이 목표다. 

약 10년 전 시작하여, 현재 목표의 15%를 달성한 상태이며, 이미 사헬 지역(사하라 사막의 경계 지역)의 사람들과 자연환경에 이로운 효과가 나타나기 시작했다. 관계자들은 식량 안정성이 개선되었고, 일자리와 사회적 안정성도 높아졌다고 밝혔다. 목표를 달성하게 되면 지구상에 존재하는 가장 거대한 살아있는 구조물이 탄생하게 되며, 호주의 그레이트배리어리프(Great Barrier Reef)보다 3배 더 넓은 면적이 나무로 채워지는 셈이다.

출처: Ecosia
출처: Ecosia

◼︎ 독일의 에코시아, 검색엔진 수익 80%를 '야생 복구'에 사용

이보다는 규모가 작은 프로젝트이나, 독일의 검색엔진 기업 에코시아(Ecosia)는 인터넷 검색으로 얻은 수익을 나무 심기에 사용하고 있다. 에코시아에 따르면 수익의 80%를 야생 자연 환경을 보존하고 복구하기 위해 사용한다. 만일 에코시아의 검색 엔진이 구글(Google)만큼 큰 규모로 커진다면 그 결과로 전세계 탄소배출의 15%가 흡수될 수 있을 것이라고 에코시아 측은 설명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