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 수혜 전망
[ESG] 전력 인프라 투자 확대...현대일렉트릭·효성중공업 수혜 전망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2.09.14 20: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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탈세계화와 에너지 전환에 따른 전력 인프라 투자비가 2050년 연간 6360억달러(한화 약 885조원)까지 늘어날 것이란 분석이 나왔다. 국내 기업 중에서는 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일렉트릭 등이 관련 수혜주로 꼽혔다.

14일 이상헌 하이투자증권 연구원은 "글로벌 전력망 투자비는 2020년 연간 2350억달러에서 2050년 6360억달러로 증가할 전망"이라며, "이는 노후화 설비 교체와 기존 전력망 보강, 신규 전력망 이용자의 접속을 위한 신설 등 세 가지 요인에서 발생한다"고 분석했다.

이 연구원은 "무엇보다 신재생에너지 발전원이 작은 규모로 수요지 인근에 설치됨에 따라 배전망에 대한 투자 증가폭이 향후 수십 년간 더욱 커질 것"이라며, "뿐만 아니라 원거리 지역의 신재생에너지 전력을 수요지 인근으로 송전하기 위한 송전망 투자도 중요해질 것"이라고 부연했다.

미국의 경우 화석연료 에너지에서 신재생에너지로의 전환과 함께 전기차 구매 증가, 주택 전기화 움직임 등에 따른 전기 사용량 증가 및 노후 전력망의 현대화 등으로 인해 송·배전 인프라 수요가 높아질 것으로 전망됐다.

아울러 사우디아라비아 등 중동지역은 현재 다수의 신도시 프로젝트(메가 프로젝트)를 추진하고 있으며 신재생에너지 및 주택 개발 등 다양한 분야에서 사업을 진행하고 있다. 이에 따라 유가 상승으로 동력을 확보한 중동국가들의 전력망 인프라에 대한 수요도 확대될 전망이다.

정부가 지난해 말 발표한 전력계통 혁신방안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맞춰 안정적인 전력계통 운영을 위한 전력망을 보강하는데 2030년까지 총 78조원이 필요한 것으로 추산됐다. 이는 이미 계획된 송·변전 설비투자 23조4000억원과 배전 설비투자 24조1000억원에 '2030 국가온실가스감축목표(NDC)'를 감안한 예상액 30조원을 더한 규모다.

한편 이 연구원은 미국, 유럽, 중동, 아프리카 등에서의 전력망 인프라 투자 확대로 수주 성장 가속화가 예상되는 수혜주로는 현대일렉트릭, 효성중공업, LS, LS일렉트릭을 꼽았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