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떠오르는 '기후 교육'의 중요성…세계의 현황은? ②
[기후+] 떠오르는 '기후 교육'의 중요성…세계의 현황은? ②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08.30 22: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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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nsidesourc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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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후변화 교육의 중요성이 나날이 강조되고, 실제로 2015 파리기후협약에서 기후변화 교육의 개선에 대해 언급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실질적인 변화를 시도하는 국가는 거의 없다. 세계 최초로 기후변화 교육을 의무화한 국가는 이탈리아로, 지난 2019년 연간 총 33시간의 기후 교육을 의무화하는 법안이 통과된 바 있다. 

◼︎ '세계 최초 기후교육 의무화' 이탈리아 뒤잇는 캄보디아・아르헨티나 등 

이탈리아의 뒤를 이어, 캄보디아는 기후변화 교육을 새롭게 확장한 지구과학 커리큘럼에 통합시켰다. 해당 지구과학 커리큘럼은 지난 2020년 상급 고등 학교를 대상으로 도입되었다. 기후변화와 관련된 주요 접근법과 기술을 배울 뿐 아니라, 15개 시범학교는 나무 심기와 기후스마트 농법과 같은 프로젝트를 실시한다.

지난해에는 아르헨티나 의회가 모든 나이대의 학생들을 대상으로 환경 교육을 의무화하는 내용을 담은 국가종합환경교육법(NLCEE)을 승인하였다. 이 법안에 따르면, 학생들은 해당 환경 교육에 앞서 기술 및 사회 과학과 같은 교과목을 통해 환경문제에 대해 배우게 된다. 

영국에서는 현재 초등 및 중등 학교에서 기후변화와 관련된 주제를 가르치는데, 영국 정부는 2023년까지 '세계를 선도하는 기후변화 교육'을 제공하겠다고 약속하였다.

출처: Education Internationa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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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제교원노조연맹, "탄소배출 상위 20개국, '기후변화 교육' 책임 다하지 않아"

전세계적으로 수백만 명의 교사들을 대표하는 국제교원노조연맹(EI) 측은 '많은 국가들이 기후변화 교육에 투입해야 할 책임을 무시하고 있다'는 입장을 보고서를 통해 밝혔다. EI 측 연구 보고서에 따르면 파리협정에 따른 국가결정기여(NDCs)를 신규로 제출하거나 갱신한 95개국 중 단 24%만이 미래 세대의 기후변화 교육에 대해 특별히 언급하고 있다. 의무적인 기후변화교육(CCE)을 국가기후전략의 일부로 요구한 국가는 단 한 곳도 없었다.

EI 측은 또한, "전세계 탄소배출량 상위 20개 국가들 또는 가장 부유한 국가들 상위 20개 국가들 중 어느 국가도 CCE를 언급한 NDCs를 제출하지 않았다"라며, 선진국 중 어느 국가도 기후변화 교육에 있어 충분한 책임을 다하고 있지 않다고 지적하였다. 

EI 측에 따르면, 탄소배출량 상위 20개 국가들 중 단 3개 국가만이 미래 세대의 건강한 삶에 대해 언급하였고, 오히려 캄보디아와 도미니칸공화국, 콜롬비아, 아르헨티나와 같이 탄소배출량이 가장 적은 축에 속하는 국가들이 자국의 국가기후전략에서 CCE를 논의하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