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부동산 자산에도 ESG 바람이 분다
[ESG] 부동산 자산에도 ESG 바람이 분다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2.08.26 07:4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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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적으로 ESG에 대한 관심이 증가하면서 전통 자산뿐 아니라 실물 자산에도 ESG 투자 요구가 확대되는 추세다. 특히 부동산 자산의 경우 기후변화로 인한 영향과 피해가 가장 직접적이기 때문에 에너지 소비 및 탄소배출량이 많은 건축물을 그린 리모델링으로 전환하는 등 ESG 적용 사례가 늘고 있다.

최효정 KB증권 연구원은 "건축물은 전 세계 에너지 소비의 40%를, 탄소배출량의 38%를 차지한다. 정부는 온실가스 감축 목표를 강화했으나 지난 10년간 건물 부문 에너지 소비는 오히려 16.8% 늘었다"며, "정부는 노후 건물의 에너지 효율을 높이고 온실가스를 저감하는 그린 리모델링을 추진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지난 21일 국토교통부 발표에 따르면 민간 건축시장에서 그린 리모델링 실적은 2014년 300건에서 2020년 1만2000건으로 크게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캘리포니아 공무원연금인 칼퍼스, 네덜란드 공적연금 등 투자자들은 이상 기후 현상 반복에 따른 부동산과 인프라 유지 비용이 증가할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이에 따라 부동산 투자 시 ESG 기준을 중점적으로 고려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친환경성은 부동산의 실제 자산 가치에도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조사됐다. 글로벌 상업용 부동산 기업인 쿠시먼앤드웨이크필드 조사 결과 친환경 인증을 받은 건물의 임대료는 인증을 받지 않은 건물보다 약 11.1% 높았다.

최 연구원은 "국내 주요 부동산 자산운용사들도 미국의 대표적인 친환경 건물 인증인 미국그린빌딩위원회의 LEED 인증 적용을 확대하고 있다"면서, "이 밖에도 부동산 개발 운영 전 과정에서 ESG 적용을 담당하는 ESG 전담부서를 설치하는 등 관련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