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미・중 갈등 격화'가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①
[기후+] '미・중 갈등 격화'가 '기후변화'에 미치는 영향은? ①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08.23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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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과 중국의 갈등이 또 다시 최악으로 치닫고 있다. 이달 초 낸시 펠로시(Nancy Pelosi) 미국 하원의장의 타이완 방문을 기점으로 중국이 미국과의 협력을 일부 중단하겠다고 통보하면서 세계의 기후변화 대응에도 제동이 걸릴 것으로 우려를 사고 있다.

대만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 출처: NBC News
대만을 방문한 낸시 펠로시 미국 하원의장 | 출처: NBC News

◼︎ 중국, 美 낸시 펠로시 타이완 방문에 '기후변화 대응' 협력 중단 통보 

중국은 낸시 펠로시 미 하원의장이 타이완 방문한 것을 두고 '지독한 정치적 도발'이라며, 이에 대한 보복으로 '기후변화 대응'을 포함한 8개 분야에서의 협력을 중단하겠다고 통보했다. 협력 철회가 어느 정도 수준으로 이루어질지는 불분명한 가운데, 이러한 변화는 기후변화 대응 영역에서 미국과 중국을 이어주던 미약한 협력관계마저 무너뜨릴 것으로 우려된다. 

양국은 전세계에서 온실가스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국가들로,  올 가을 이집트가 개최할 '제27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7)'를 몇 달 남기지 않은 상태에서 세계의 기후변화 대응 의지가 좌절할 위기에 처했다.

출처: momscleanairforce.org
출처: momscleanairforce.org

◼︎ 미국-중국,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 중 40% 책임...세계 기후변화 대응에 '재앙'

전문가들은 미국과 중국이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량의 약 40%를 차지하는 만큼 양국의 강력한 조치 없이는 재난 수준의 지구온난화를 피할 가능성이 희박하다고 말한다.

기후변화가 유발한 '기후재해'는 세계 곳곳에서 멈추지 않고 있으며, 미국과 유럽은 올 여름 기록적인 폭염과 화재로 큰 피해를 입었다. 인도와 중국 역시 극심한 더위로 고통 받고 있으며, 미국, 남아시아, 아프리카 등지에서는 홍수로 인한 피해도 상당하다. 

한편, 미국에서는 3,690억 달러(한화 약 494조 9,397억 원) 규모의 기후변화 및 에너지 관련 조항이 포함된 법안이 이달 7일(현지시간) 미국 상원을 통과했다. 그러나 일각에서는 여전히 전세계 각국 정부들이 국제사회의 합의된 기후변화 목표를 달성하기에 충분한 노력을 기울이지 않는다고 지적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