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탄자니아서 철수하는 우버, 몸집 줄이는 볼트···왜?
[공유+] 탄자니아서 철수하는 우버, 몸집 줄이는 볼트···왜?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08.20 22: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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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자니아 도심 풍경 | 출처: Bolt
탄자니아 도심 풍경 | 출처: Bolt

 

탄자니아 내 규제 강화로 인해 현지의 많은 테크 기업들이 시장을 떠나고 있다. 그 영향력은 승차공유 플랫폼에도 크게 미쳤는데, 우버(Uber)는 지난 4월 탄자니아에서의 영업을 중지하였으며, 볼트는 기업 고객에 한정하여 서비스를 운영 중이다. 

◼︎ 탄자니아 규제당국, "승차공유 드라이버 수수료 최대 15%로 제한"

지난 3월, 탄자니아의 국토교통 규제기관(LATRA)은 승차공유 플랫폼을 대상으로 파트너 드라이버로부터 거두는 수수료를 최대 15%로 제한하는 명령을 내렸다. 이에 볼트 측은 일단 동의하였으나, '이해관계자들의 협상과 재고를 위한 시간을 벌기 위해서'라고 그 이유를 명확히 밝힌 바 있다. 또, 볼트 측은 당시에 만일 LATRA 측이 그 명령을 그대로 고수한다면 탄자니아에서 볼트의 미래는 없을 것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 

그로부터 4달이 지난 현재, LATRA 측은 여전히 같은 입장을 고수하고 있으며, 볼트 측의 입장은 바뀌었다. 볼트 측은 15%의 수수료 제한이 있는 한 탄자니아 내에서 사업을 지속하기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현지 매체를 통해 공유한 볼트 측의 성명에 따르면, "탄자니아 규제 생태계에서 상당한 개선이 있기 전까지, 볼트 측으로서는 시장에서 입는 손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움직이는 수밖에 없다"라고 입장을 밝혔다. 

결국 볼트는 이와 같은 입장에 따라, 탄자니아 시장에서의 사업을 기업 고객으로 한정하는 방향으로 축소했다. 

출처: Bolt, Uber
출처: Bolt, Uber

◼︎ 볼트는 기업 고객으로 사업 축소...우버는 일찍이 영업 중단 결정 

올해 초, 우버는 일찍이 탄자니아 시장 철수를 결심했다. 25%의 드라이버 수수료를 받고 있던 우버는 지난 4월 LATRA 측에서 새로운 수수료 정책을 강제하자 곧바로 탄자니아에서의 영업을 중지하였고, 규제 문제가 해결된 후에 복귀할 것이라고 알렸다.

한편, 볼트의 경우, 일부 다른 도시에서는 15%의 수수료(탄자니아 LATRA 측에서 규정한 상한 수수료)를 받고 있는데, 탄자니아에서는 15% 수수료를 받아들일 수 없다는 입장이다. 이는 탄자니아의 낮은 통화 가치로 인해 기업이 거둘 수 있는 수익이 적기 때문으로 추측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