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美 승차공유 드라이버, 고통받는 이유들
[공유+] 美 승차공유 드라이버, 고통받는 이유들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08.09 10: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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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ottechnews.com
출처: iottechnews.com

미국 내 차량 탈취 범죄가 기승을 부리고 유가가 계속해서 상승하면서 승차공유 드라이버들의 시름이 깊어지고 있다. 이 가운데, 시카고에서는 우버(Uber) 및 리프트(Lyft) 드라이버들의 임금을 높이고 근로환경을 개선하도록 촉구하는 새로운 법안이 등장했다.

◼︎ 2019년 대비 2021년 시카고 차량탈취 사건 3배 이상 ↑

지난 2021년 시카고 내에서만 총 1,800건 이상의 차량 탈취 사건이 발생했다. 시카고 경찰에 따르면, 이는 지난 20년간 최고치로, 2019년 602건에 비해 3배 가량 높은 정도다. 시카고 경찰은 증가하는 추세에 따라 지난해 차량탈취 전담 부서를 확대하기도 했다. 올해의 경우, 7월 6일 기준 총 844건의 차량 탈취가 확인되었다.

차량 탈취 사건의 충격으로 후유증을 앓는 드라이버들도 상당하다. 지난 2월, 시카고에서는 총 3명의 플랫폼 드라이버들이 공격 받거나 차량을 절도 당하였다. 미국 전역을 기준으로 보면, 2020년부터 2021년 상반기까지 총 124명의 플랫폼 드라이버들이 차량 탈취 피해를 입거나 미수 사건을 경험하였으며, 2017년 이래 50명 이상의 플랫폼 드라이버들이 범죄로 인해 사망하였다. 이들 중 3분의 2는 유색인종이었다.

◼︎ 시카고, 드라이버 안전 및 근무환경 개선 요구하는 조례 제안

시카고에서는 승객의 신분을 필수로 인증하도록 하여, 드라이버들의 안전을 높이는 조례가 제안되었으며, 해당 조례는 차량용 블랙박스나 보호 칸막이 등의 안전 장비를 갖출 수 있도록 플랫폼 측이 비용을 지급하는 내용도 담고 있다. 이와 함께 전반적으로 드라이버들의 근무조건 및 환경을 개선하도록 목소리를 내고 있다.

출처: Medium
출처: Medium

◼︎ 지속된 유가 상승으로 드라이버들 이중고...계책 필요한 플랫폼 

드라이버들은 범죄뿐 아니라 계속해서 상승 중인 유가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3일(현지시각) 블룸버그(Bloomberg) 보도에 따르면, 남부 캘리포니아주 드라이버 중 90%가 유가 상승으로 임대료나 공과금 등 기본적인 비용을 내기 어렵다고 응답했다. 

심각한 안전 문제가 불거지고, 높은 유가로 플랫폼을 떠나는 드라이버들이 점차 늘어나자, 사측은 안전을 높이는 새로운 기능과 가격 정책을 내놓고 있다. 리프트의 경우, 승객의 탑승을 수락하기 전에 해당 승객의 탑승 지점과 도착 지점을 미리 확인하고, 드라이버가 해당 운행을 통해 얼마를 벌 수 있을지 확인할 수 있도록 새로운 기능을 추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