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공유숙박 시장의 미래, 그 중심에는 'MZ세대'가? ①
[공유+] 공유숙박 시장의 미래, 그 중심에는 'MZ세대'가? ①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08.07 19: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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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ospitality insights
출처: hospitality insights

오늘날 구매력이 있는 소비자들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상품과 서비스를 소비하는 것 이외에 '공유'라는 또다른 선택권을 갖고 있다. 공유경제 시장규모는 2025년경 3,350억 달러(한화 약 434조 9,975억 원)에 달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으며, 그 배경에는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 즉 'MZ세대'가 자리하고 있다.

전세계 인구의 약 25%를 차지하는 MZ세대는 특히 '공유 숙박' 분야에서 주요 소비 계층으로 꼽힌다. MZ세대는 가처분소득과 문화소비의 비중이 높다는 점, 그리고 소셜미디어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YOLO' 라이프스타일과 같은 맥락으로 가능한 '적은' 시간 동안 되도록 '많은' 것을 하고 싶어하는 경향성 등이 맞물려 특히 숙박 분야에서 큰 존재감을 내보이고 있는 것이다.

◼︎ 공유숙박 플랫폼, '온라인 접근성'으로 MZ세대에 정확히 어필 

에어비앤비(Airbnb)로 대표되는 공유숙박 플랫폼들은 '온라인'에 집중한 서비스라는 점에서 큰 성공을 거둘 수 있었다. 언제 어디서나 온라인으로 쉽게 접근가능하며, 필요한 정보를 파악할 수 있다는 편의성이 젊은 세대에게 크게 어필했다. 

출처: Globes
출처: Globes

특히 에어비앤비는 콘텐츠 마케팅에 공을 들이고, 유료 광고를 걸어 플랫폼 '호스트'들을 브랜드를 대표하는 얼굴로 만드는 등의 노력을 통해 밀레니얼 세대와 Z세대를 타겟으로 한 소구점을 정확히 짚어냈다.

◼︎ 달라진 선택 기준...새로운 숙박 서비스에 눈 돌리는 MZ

숙박업소를 찾는 소비자들이 단순히 '요금'만 비교하여 쇼핑하던 시대는 지나갔다. '숙박 서비스'는 그저 며칠 밤을 묵는 것 이상의 의미를 지니며, 특히 밀레니얼 및 Z세대 소비자들은 숙박 서비스가 제공할 수 있는 부가가치 서비스에 관심이 지대하며, 전통적인 숙박업소 이외에 다양한 경험을 선사할 수 있는 숙박 서비스에 눈을 돌린다. 

이들은 '가격이 적당하다'는 이유로 상품을 선택하기보다, 차별화된 경험을 누릴 수 있다면 비교적 가격이 높아도 기꺼이 선택한다. MZ세대에게는 '가성비(價性比)'보다도 '가심비(價心比)'가 더 중요한 영향을 끼치는 것이다. 

출처: the verge
출처: the verge

◼︎ '숙박' 서비스의 의미 확장...'숙박의 공유' 넘어 '경험의 공유'로 

세계가 연결되고 지구 반대편에 위치한 사람들끼리도 서로 영향을 주고 받으면서 점점 더 많은 젊은 세대들은 문화적, 철학적 대변혁을 겪고 있다. 이에 따라, 그들의 관심사는 '물질적인 상품'에만 국한 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가치를 품고 확장되고 있다. 

최근의 젊은 세대들은 특히나 물질적인 것을 공유하는 것뿐 아니라, 세계와 자신의 경험을 공유하고, 자신이 믿는 가치나 신념을 함께 나누는 것에 관심이 많다. MZ세대에게 공유숙박 플랫폼은 그저 온라인으로 숙박 서비스를 사고 파는 플랫폼일 뿐 아니라, 개인의 경험과 감상, 취향, 팁 등을 나누는 소셜미디어로서의 역할까지 수행해낸다는 점에서 더욱 의미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