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통신3사 온실가스 배출량↑...정부에 무상할당 요구
[ESG] 통신3사 온실가스 배출량↑...정부에 무상할당 요구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2.08.06 01: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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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각 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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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통신 3사가 5G 네트워크 장비 설치, 인터넷데이터센터(IDC) 증설로 인한 전력 사용량 증가로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한 가운데 통신의 공공성을 인정해 달라며 온실가스 무상할당을 정부에 촉구했다.

5일 SK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이산화탄소 환산량 기준 지난해 온실가스 배출량이 가장 많은 통신사는 LG유플러스로 139만9000톤을 기록했다. KT는 134만4000톤, SK텔레콤은 105만1000톤이었다. 이는 전년대비 각각 8%, 10%, 1% 증가한 수치다.

최관순 SK증권 연구원은 "지난해 통신 3사의 온실가스 배출량이 증가한 이유는 5G 네트워크 장비 설치와 IDC 증설로 인한 전력 사용량이 늘어났기 때문"이라며, "올해도 추가적인 5G 장비 설치와 IDC 증설이 계속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온실가스 배출량은 지속적으로 증가할 가능성이 높다"고 진단했다.

SK텔레콤은 지난해 처음으로 11억원 규모의 탄소배출권을 구매했다. RE100 달성을 위해서는 2030년까지 2000억원, 2050년까지 1조7000억원이 필요하다고 회사 측은 밝힌 바 있다. KT도 2030년까지 1000억원이 넘는 재무부담이 발생할 것으로 추정했다. 이에 통신 3사는 통신의 공공성을 이유로 정부에 온실가스 무상할당을 요구하고 있다.

이 밖에도 통신 3사는 자체 기술력을 이용해 온실가스 배출량을 줄인다는 방침이다. SK텔레콤은 3G와 LTE 장비 통합으로 소모 전력을 53% 가량 절감하는 싱글랜 기술을 도입했다. 또 KT는 네트워크 에너지 기술을, LG유플러스는 친환경 정류기 등을 도입하는 등 자체 네트워크 기술을 바탕으로 전력 소모를 최소화하는 노력을 병행하고 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