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블랙록 "환경·사회 주주제안 찬성률 1년새 급감"
[ESG] 블랙록 "환경·사회 주주제안 찬성률 1년새 급감"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2.08.04 19: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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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블랙록

ESG 투자를 선도하던 블랙록이 환경·사회 관련 주주제안에 대한 찬성률이 1년 새 20% 넘게 줄어들었다고 밝히면서 논란이 되고 있다.

4일 KB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블랙록은 최근 연간 스튜어드십 보고서를 통해 환경·사회 관련 주주제안에 대한 찬성률이 지난해 47%에서 올해 26%로 감소했다고 발표했다. 블랙록은 ESG 안건 찬성률 감소의 주요 원인으로 미국의 주주제안 관련 규제 완화에 따른 지나치게 규범적인 주주제안 증가와 기업의 재무실적을 고려하지 않은 에너지 전환 계획을 꼽았다.

미국증권거래위원회(SEC)는 지난해 11월 전반적으로  사회에 영향을 미치는 주주제안을 배제하지 못하도록 개정했다. 이에 따라 일상적인 영업활동 또는 지나치게 규범적인 주주제안에 해당하는 안건들이 주주총회 이전에 배제되지 않으면서 투자자들의 지지도가 낮아졌다. 블랙록뿐만 아니라 글로벌 투자자들의 환경·사회 주주제안 찬성률도 지난해 36%에서 올해 27%로 줄었다.

이런 가운데 환경·사회 주주제안 찬성률보다 구속력 있는 이사회 선임 반대가 더 중요해질 것이라는 분석이다. 최 연구원은 "주주제안은 아직 구속력이 없는 안건으로 해당 이슈에 대한 인식을 높이는 수단으로 사용되고 있지만 이사진 선임·연임 관련 안건의 경우 찬반여부에 따라 구속력이 있기 때문에 기업들에게 책임을 물을 수 있는 강력한 방법이 될 수 있다"며, "블랙록도 약 176명의 이사진에게 기후변화 대응이 미흡한 이유로 반대표를 행사했다고 밝힌 바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