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소셜 택소노미 관점으로 바라본 소상공인·청년 부채탕감
[ESG] 소셜 택소노미 관점으로 바라본 소상공인·청년 부채탕감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2.07.29 23:3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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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부가 내놓은 소상공인·청년을 대상으로 한 부채 탕감 정책을 '소셜 택소노미(사회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활동)' 관점에서 바라볼 필요가 있다는 분석이 나왔다.

29일 구경회 SK증권 연구원은 "최근 유럽연합(EU)의 그린 택소노미(환경적으로 지속가능한 경제활동)가 투자자들에게 익숙해진 반면 소셜 택소노미에 대해서는 활발히 거론되지 않고 있다"고 말했다.

EU가 최근 발간한 리포트에 따르면 소셜 택소노미에는 ▲공급망 전체에 영향을 미치는 사회적 활동 ▲사용자를 위한 적절한 생활수준과 복지 ▲지속가능한 커뮤니티 등 세 가지를 꼭 포함해야 한다.

구 연구원은 "기업 입장에서 아직 그린 택소노미에 대해서도 혼란이 많은 상황에서 소셜 택소노미까지 동시에 진행하기는 어려울 것"이라며, "그러나 장기적으로는 ESG 중에서 소셜 분야에도 국내 기업들이 신경을 써야할 것"이라고 부연했다.

EU는 금융 소비자들이 적절한 삶과 행복을 유지하고 지속가능한 금융 사회를 구성하도록 금융 회사들이 도와야 한다고 강조한다. 이를 위한 제도로는 사회적 금융, 마이크로파이낸스(저소득층을 위한 무담보소액대출), 신용회복 등이 있다.

구 연구원은 "최근 정부의 소상공인·청년을 중심으로 한 부채 탕감 정책으로 금융주의 투자심리가 악화된 적 있으나 다른 관점에서 보면 과도한 부채로 인해 낙오되는 사회 구성원을 줄이는 것이 금융 회사들의 의무이자 지속가능경영의 일환일 수 있다"면서, "이러한 신용회복 정책을 과거의 잣대로 보기보다는 소셜 택소노미의 관점에서 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