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긱 이코노미는 '유가상승'을 극복할 수 있을까? ②
[공유+] 긱 이코노미는 '유가상승'을 극복할 수 있을까? ②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07.26 01:5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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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 우버 드라이버들이 펼친 파업 시위의 장면 | 출처: thesource.com
과거 우버 드라이버들이 펼친 파업 시위의 장면 | 출처: thesource.com

유가 급등으로 인해 승차공유 드라이버들의 운영 비용이 급증하자, 승차공유 플랫폼들은 공통적으로 '운행 건수당 추가 과금' 제도를 도입하며 대응하고 있다. 하지만 이러한 기업 측 대응에 대해 상당히 많은 드라이버들이 불쾌감을 드러내고 있다.

◼︎ 고유가 행진에 플랫폼 측은 '추가 과금' 도입...드라이버 반응은?

이달 13일(현지시각) 포춘(Fortune)에 따르면, 플랫폼 측의 유류분 추가 과금 제도를 두고 '모욕적'으로 받아들이는 드라이버들이 상당하다. 이는 승차공유 드라이버들을 위한 커뮤니티 단체 라이드셰어 가이(Rideshare Guy) 측이 진행한 설문조사에 따른 내용으로, 드라이버들은 운행 거리나 시간과 무관하게, 무조건 고정 요금으로 부과되는 추가 과금은 명목상 대응에 불과하며, 운행 거리당(마일당) 추가 요금을 부과하는 것이 더 합리적이라고 보고 있다.

떨어질 줄 모르는 유가와 플랫폼 기업 측의 실효성이 떨어지는 대응에 점점 더 많은 드라이버들이 분노를 느끼고 있고, 그 결과 플랫폼을 떠나는 드라이버들도 늘어나고 있다. 드라이버 수가 계속해서 줄어들 경우, 승차공유 서비스 가격 자체가 상승할 수밖에 없고, 그렇게 되면 승객들까지도 플랫폼을 떠나갈 수밖에 없다. 

◼︎ 드라이버들, "고정 요금 아닌 운행거리당 추가 요금 책정이 합리적"

이에 대한 솔루션으로 매 운행을 수락하기에 앞서, 해당 운행을 통해 받을 수 있는 보상금액이 얼마인지 확인할 수 있도록 하는 방안이 제안되고 있다. 드라이버들은 승객의 탑승을 수락하기 전에 해당 운행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금액이 합당하다고 판단될 경우 운행을 할 수 있다.

출처: blogs.ubc.ca/jacquelinewu
출처: blogs.ubc.ca/jacquelinewu

◼︎ '전기차 전환' 장려하기도..."내부 광고 부착이나 상품 판매로 추가 수입 창출원 보장해야"

우버는 '그린퓨처 프로그램(Green Future Program)'을 도입하여, 드라이버들이 전기차량으로 전환하도록 유도하고 있다. 해당 프로그램에 참여할 경우, 드라이버들은 매 운행 건수당 1달러를 더 벌 수 있으며, 이는 연간 단위로 보면 최대 4,000달러(한화 약 524만 원)에 해당한다. 유가의 영향을 직접적으로 받지 않는 전기차의 확대가 또다른 솔루션이 될 수 있다. 

또 한편으로는, 드라이버들에게 다른 수익 창출 방안을 보장하는 것도 해답이 될 수 있다. 이미 일부 기업들은 차량 내부에 광고를 부착할 수 있게하여 광고비용으로 추가 수익을 창출하도록 허가하고 있으며, 어떤 서비스의 경우, 드라이버들이 승객들에게 스낵이나 기타 용품을 판매할 수 있도록 허가하고 있다. 

많은 드라이버들이 현 고유가 상황을 지켜보고 있으며, 향후 어떤 미래가 펼쳐질 지 쉽게 예측하지 못하고 있다. 많은 전문가들과 종사자들이 현재 지속중인 고유가 상황이 긱 이코노미에 미칠 악영향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선제적으로 적절하게 대응되지 않을 경우 치명적인 결과를 낳을 수도 있을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