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긱 이코노미는 '유가 상승'을 극복할 수 있을까? ①
[공유+] 긱 이코노미는 '유가 상승'을 극복할 수 있을까? ①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07.26 00:5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 iottechnews.com
출처: iottechnews.com

트래비스 칼라닉(Travis Kalanick) 전 CEO 시절 우버(Uber)의 행적들과 정치권과의 커넥션이 언론을 연일 장식한 가운데, 정작 승차공유 드라이버들의 관심과 우려는 다른 곳으로 향해 있다. 인플레이션으로 인해 드라이버들의 이윤은 점점 줄고, 일부 고객들은 소비 습관을 재고해야 하는 상황에 처했다. 

◼︎ 우버 둘러싼 폭로에 '긱 이코노미'에 유리한 법률 입안도 위협 

우버는 그동안 캘리포니아 주민발의 법안 22호(Prop 22)와 같은 성격의 법안들을 추진하기 위해서 복합적인 노력을 기울여 왔는데, 최근 우버를 둘러싼 여러 가지 폭로들은 그러한 노력을 위협하고 있다. 캘리포니아 주민발의 법안 22호는 긱 이코노미 노동자들, 즉 우버나 리프트(Lyft)와 같은 승차공유 드라이버나 배달기사들을 노동자가 아닌 자영업자로 분류하는 내용을 담고 있다.

메사추세츠주나 호주와 같은 지역에서는 그러한 법안이 거센 반대에 부딪치고 있으며, 긱 이코노미에 대한 정치인들의 입장 역시 과거보다 훨씬 조심스러울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 고유가 행진에 드라이버들의 운영비용 증가...생계 위협

근래 들어 고공행진 중인 유가는 '승차공유 드라이버'라는 직업의 수명을 위협하고 있다. 생계 유지를 위해 승차공유 드라이버 일을 하던 사람들에게는 높은 유가로 인한 운영비용의 증가가 단지 불편과 불만 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출처: medium
출처: medium

이러한 문제는 우버나 리프트 등 모든 승차공유 플랫폼들이 공유하는 문제인데, 제각기 다른 플랫폼이지만 모두 똑같은 방식으로 대응하고 있다. 우버와 리프트 양사는 모두 '추가요금'을 부과함으로써 드라이버들에게 부담이 되는 운영비용의 증가분을 상쇄하고자 했다. 

미국자동차협회(AAA) 통계에 따르면, 미국 내 1갤런 당 석유의 평균 가격은 7월 둘째주 기준 4.80달러(한화 약 6,288원)였다. 전년도 동기간 평균 가격은 2.859달러(한화 약 3,745원)로 절반을 상회하는 수준이었다. 

◼︎ 제각기 다른 승차공유 플랫폼들, 대응 방식은 모두 '유류 추가 과금'으로 귀결?

지난 3월 16일(현지시각) 기준, 리프트는 운행 한 건당 0.55달러의 추가 요금을 부과하여, 이 추과 요금은 100% 드라이버 몫으로 돌아가게 했다. 

우버 역시 비슷한 정책을 도입했다. 지역에 따라 우버 측은 승객들에게 운행 한 건당 0.45달러 또는 0.55달러의 추과 요금을 부과했다. 이 추과 요금은 고정 요금으로, 평균 운행 거리나 각 주의 가스 가격에 따라 둘 중 하나가 적용된다. 우버에 따르면, 당초 이 새로운 추과요금 시스템은 지난 3월 16일자부터 시작하여 6월에 종료될 계획이었으나, 고유가가 지속되면서 무기한 연장된 상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