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미국 온실가스, 전세계에 1조 8천억 달러 피해
[기후+] 미국 온실가스, 전세계에 1조 8천억 달러 피해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07.24 08:5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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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Earthjustice.org
출처: Earthjustice.org

세계 최대 온실가스 배출원으로 꼽히는 미국과 중국이 전세계 경제에 막대한 손실을 끼쳐왔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다트머스대학교 연구진이 발표한 새 연구 결과에 따르면, 미국과 중국은 세계 경제에 각각 1990년도부터 2014년도 사이 1조 8천억 달러(한화 약 2,358조 원) 이상의 손실을 일으켰다. 

◼︎ 온실가스 배출 상위 5개국, 전세계 경제에 막대한 손실 빚어

다트머스대 연구진은 새 연구를 통해 최대 온실가스 배출국가로 꼽히는 일부 국가들은 지구온난화에 더 취약한 빈국들에게 주요한 경제적 손실을 야기한 책임이 있다는 사실을 확인하였다. 지구온난화는 농작물에 악영향을 미치고 노동력을 감소시키며 산업 생산량까지 저하시켜 심각한 경제적 손실을 일으킬 수 있다.

해당 보고서는 데이터 사용이 가능한 143개국의 표본을 통해 개별 국가의 온실가스 배출이 다른 개별 국가의 경제에 미치는 손해를 수치화하여 계산하였다. 본 보고서에 따르면, 전세계 온실가스 배출 상위 5개국은 1990~2014년 사이 지구온난화를 악화시킴으로써 전세계에 총 6조 달러(한화 약 7,860조 원)에 달하는 손실을 일으켰다. 러시아와 인도, 브라질은 같은 기간 각각 5,000억 달러(한화 약 655조 원)의 경제적 손실을 야기했다.

출처: news.sky.com
출처: news.sky.com

다트머스대 박사 과정 학생이자 연구 저자로 참여한 크리스토퍼 캘러한(Christopher Callahan)은 "기후 책임 주장과 관련하여 과학적 근거 여부에 관한 의문이 있는데, 본 연구는 그에 대한 대답을 해준다"라며, "우리는 기온에 따른 수입 변화에 대한 각국의 책임을 수치화했다"라고 설명했다.

◼︎ 미국, 멕시코에 104조 이상・필리핀에 44조 이상 경제손실 일으켜 

그동안 기후와 관련된 소송은 개별 국가에 대한 책임보다는 석유 및 가스 기업의 행태를 중심으로 이루어졌다. 그러나 지난 몇 년 동안 점점 더 많은 국가들이 부유한 국가들에게 기후변화를 일으키는 배출가스에 대해 '손실 및 손해'를 보상하라고 요구하기 시작했다. 미국은 이러한 주장을 인정하지 않고 막아 왔다. 

미국의 배출가스로부터 경제적 손실을 겪은 국가들은 기온이 더 높고 전세계 평균보다 더 가난하며, 대부분 남반구나 열대지방에 위치해 있다. 한 예로, 보고서에 따르면, 1990년부터 2014년 사이 미국은 자국 영토에서 발생한 온실가스로 인해 멕시코 측에 총 795억 달러(한화 약 104조 1,450억 원)의 경제적 손실을 일으켰다. 필리핀의 경우, 미국의 온실가스로 인해 340억 달러(한화 약 44조 5,400억 원)의 손해를 보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