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무인택시 일상된 베이징?…앞서는 바이두, 뒤따르는 디디 
[공유경제] 무인택시 일상된 베이징?…앞서는 바이두, 뒤따르는 디디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07.23 15:20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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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이두의 무인택시 | 출처: Nikkei Asia
바이두의 무인택시 | 출처: Nikkei Asia

최근 베이징에서는 인공지능이 운전하는 '무인 택시'를 어렵지 않게 찾아볼 수 있다. 중국 기술 기업 바이두(Baidu)가 운영하는 이 무인 택시는 매일 일반 택시와 비슷한 수의 승객들을 실어나르고 있다. 

◼︎ 베이징 일상된 바이두의 무인택시, 21년 11월부터 운행 시작

승객이 스마트폰 앱에 탑승 장소와 목적지를 입력하면 운전석에 사람이 타고 있지 않은 차량이 약속한 탑승 장소에 나타난다. 택시 뒷문의 모니터에 스마트폰 번호를 입력하면 문이 열리고, 승객은 모니터로 목적지를 확인한 뒤 차량은 출발한다. 대부분의 차량에는 비상시 안전을 위해 운전석이 아닌 자리에 바이두 직원이 탑승해 있다. 

무인 택시 차량은 중국의 자동차 제조업체인 '베이직 모터(BAIC Motor)'와 공동으로 개발한 '아폴로 문(Apollo Moon)'으로, 기존 차량보다 출발이나 정지, 회전시 급회전이나 급제동 없이 더 부드럽게 작동하도록 설계되었다. 

지난해 11월, 바이두는 처음으로 베이징에서 상업용 자율주행 택시 서비스를 개시하였으며, 초기에는 비상시를 대비한 직원이 항시 운전석에 탑승해 있었다. 올해 4월부터는 직원이 조수석에 착석하였고, 현재는 차량 6대 중 5대에 운전석 뒷좌석에 직원이 탑승해 있다.

출처: chinadaily.com.cn
출처: chinadaily.com.cn

◼︎ 근거리 이용 고객도 승차거부 없이 편리하게...무인택시의 장단점은?

통상 근거리 고객은 기존 택시 드라이버나 승차공유 드라이버들이 선호하지 않지만, 무인 택시는 그러한 선호에 따른 차별이 존재하지 않기 때문에 근거리 고객들도 언제든지 편리하게 이용가능하다. 기존 택시의 경우 일일 기준 약 30회 운행이 가능하고, 승차공유의 경우 10~20회 운행이 가능한데, 자율주행 택시의 경우 일 평균 최대 29회까지 운행이 가능하다. 

한편, 중국 택시 회사의 운영비용 중 약 60%가 인건비에 해당하며, 승차공유의 경우 요금의 80%가 드라이버에게로 간다고 현지 언론은 전한다. 무인택시는 이러한 인건비를 줄여 소비자가 부담하는 요금은 그대로 낮게 유지하면서도 운영비를 줄이는 효과를 낳는다. 다만 현재 바이두 택시 서비스에 이용되는 무인차량은 각 48만 위안(약 9,310만 원)으로 고가에 해당하며, 승객 수요가 많은 대도시에서만 운용될 수 있다는 제한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