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식량, 에너지, 경제 삼중고···'퍼펙트 스톰' 우려 커진다 ②
[이슈+] 식량, 에너지, 경제 삼중고···'퍼펙트 스톰' 우려 커진다 ②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07.20 21:31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출처: UNNEWS
출처: UNNEWS

급격한 인플레이션 속에서 식량 및 에너지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수십억 명의 사람들이 전례 없는 생계 위기에 처해있다. 유엔무역개발회의(UNCTAD)는 이같은 국제정세 속에서 필연적으로 가장 취약한 소비자가 된 계층을 보호해야 할 필요성에 대해 강조하고 나섰다. 

◼︎ 생활물가 상승시 최하위 계층 건강 위협..."각국 정부, 소비자 보호 나서야"

UNCTAD 측 분석에 따르면, 식량 가격이 10% 상승할 경우 경제적으로 최하위 계층에 해당하는 가구의 수입이 5% 줄어드는 것으로 확인되었다. 해당 계층이 통상 건강관리에 투입하는 수입의 비중도 약 5%에 해당한다. 최하위 계층이 생계유지를 위해 건강관리에 소홀해질 가능성을 시사한다.

소비자들이 지출을 줄이고자 더 저렴하지만 안전하지 않은 제품을 구매하게 되면 그들은 실상 더 많은 대가를 치르게 된다. UN 통계에 따르면, 매년 소비자 제품의 품질로 인해 4만 3천 명이 목숨을 잃고 4,000만 명이 상해를 입고 있다. 이는 1인당 연간 3,000달러(한화 약 393만 원) 이상의 비용을 발생시킨다.

레베카 그린스판(Rebeca Grynspan) UNCTAD 사무총장은 이달 18일(현지시각)과 19일 개최된 소비자 보호에 관한 정부간 회담에서 "각국 정부는 반드시 장기적인 관점에서 자국의 소비자들을 안전하게 보호하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라는 메시지를 전달하기도 했다. 

출처: ceps.eu
출처: ceps.eu

◼︎ 팬데믹과 기후변화, 전쟁이 10억 명 이상 굶주리게 만들었다

UN측 통계에 따르면 코로나19로 촉발된 팬데믹과 기후변화, 여전히 해소되지 않은 국제 갈등 등으로 인해 지난 한 해 동안 약 10억 명의 사람들이 굶주린 것으로 전해진다. 세계은행(WB)은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범으로 발생한 전쟁이 올 한 해 추가로 9,500만 명의 사람들을 극심한 빈곤에 노출시킬 것이며 심각한 기아를 겪는 사람들이 5,000만 명 더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안토니오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 UN사무총장은 "올해 곳곳에서 여러 기근이 발생하면서 위기를 맞았다. 내년에는 더 심할 것으로 예측된다. 하지만 국제사회가 지금 행동한다면 이러한 재앙을 막을 수 있다"라고 역설하고 있다. 구테흐스 총장은 우크라이나와 러시아의 식량 생산 체계를 즉각 재건하고 세계 시장에 편입시켜 식량 위기에 적극 대응할 필요성을 강조하였으며, 개발도상국들이 맞이한 금융위기에 우선적으로 대응할 필요성에 대해서도 언급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