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식량, 에너지, 경제 삼중고···'퍼펙트 스톰' 우려 커진다 ①
[이슈+] 식량, 에너지, 경제 삼중고···'퍼펙트 스톰' 우려 커진다 ①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07.20 20:5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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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토니오 구테흐스 UN사무총장 | 출처: UNDISPATCH
안토니오 구테흐스 UN사무총장 | 출처: UNDISPATCH

'인류에 닥친 '퍼펙트 스톰(perfect storm)'의 위기가 지구촌 남북 간의 불평등을 확대하고 있다'고, 안토니오 구테흐스(António Guterres) UN 사무총장이 경고하고 나섰다. 퍼펙트 스톰은 개별적으로는 크게 위협적이지 않은 자연재해 현상들이 동시다발적으로 발생하면서 엄청난 파괴력을 내는 현상을 의미하는 용어로, 보통 경제 용어로는 심각한 세계 경제의 위기를 일컫는다. 

◼︎ 식량, 에너지, 금융 위기 '퍼펙트 스톰'... 세계 안보 위협 

구테흐스 UN 사무총장은 이러한 불평등의 확대는 도덕적으로 용납하기 어려운 문제일 뿐만 아니라 나아가 세계의 평화와 안보까지 위협하는 문제라고 덧붙여 지적한다.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범으로 발생한 전쟁은 전세계에 식량과 에너지, 금융 위기를 몰고 왔고, 그에 앞서 이미 팬데믹과 기후위기로 휘청거리던 국가들은 더 큰 어려움에 처했다. 

"국가 내부적으로 불평등이 계속해서 확대 중인 가운데, 도덕적으로 용납하기 어려운 식으로 지구의 남북 사이에 불평등이 확대 중이기도 하다. 이러한 불평등의 확대는 평화와 안보의 관점에서 매우 위험하다"라고 안토니오 구테흐스 총장은 가디언(Guardian)과의 인터뷰를 통해 언급했다. 그가 최근 가장 우려하고 있는 것은 '전세계적으로 빈부격차가 어떻게 확대되고 있느냐'다. 

출처: momscleanairforce.org
출처: momscleanairforce.org

◼︎ 러-우 전쟁이 가린 '기후위기' 심각성..."최우선 과제는 기후 대응"

구테흐스 총장은 "우려되는 점은 우리는 현재 '퍼펙트 스톰' 속에서 살아가고 있다. 모든 위기들이 전세계의 불평등을 극적으로 확대시키고 가장 취약한 계층의 생활조건을 심각하게 악화시키는 데에 기여하는 결과를 낳고 있기 때문이다"라고 덧붙여 설명했다.

한편, 이달 초, 유엔세계식량계획(UNWFP)에서는 러시아와 우크라이나산 밀에 의존하는 많은 국가들이 세계 식량 가격이 급등하면서 곳곳에서 항의와 폭동, 정치적 폭력 등의 위험에 노출되었다고 경고한 바 있다. 

이 가운데, 구테흐스 총장은 세계가 마주한 수많은 위기 중에서도 '기후위기'가 가장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러시아가 일으킨 전쟁으로 인해 국제사회의 주안점이 기후 대응에서 많이 벗어나게 되었으며, 구테흐스 총장은 이를 바로잡아 다시 기후대응 문제를 세계의 최우선 과제로 인식하고 적극 대응해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