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크, 아리랑 지키기 나섰다 
반크, 아리랑 지키기 나섰다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2.07.17 10: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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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반크 

사이버 외교 사절단 반크가 이번에는 '아리랑 지키기 캠페인'에 본격 나섰다. 중국이 아리랑 등 우리민요을 '중국의 것'이라는 주장을 펼치고 있기 때문이다. 

반크는 16일 "한국의 문화를 가져가려 하는 중국의 문화 제국주의를 강력히 비판한다"며 아리랑 지키기 캠페인에 나섰다. 중국의 문화제국주의를 비판하는 청원과 포스터를 한국어와 영어로 제작해 소셜미디어(SNS)에 배포했고, 글로벌 청원 사이트 '브릿지 아시아'(bridgeasia.net)에도 올렸다.

아리랑은 한국을 대표하는 여러 민요 중 하나로, 한국의 살아 숨 쉬는 유산이자 한국을 대표하는 인류무형문화유산 중 하나다. 아리랑은 지역마다 다른 내용으로 발전해온 가사와 여음인 ‘아리랑, 아리랑, 아라리오’ 총 두 줄로 구성되어 있으며, 일제강점기에 한국이 겪은 개인적·국가적 차원의 고난, 독립을 향한 열망을 표현하는 수단이었기 때문에 노래 속에 희망과 소망이 포함되어 있다.  

그러나 중국의 최대 검색포털인 바이두에 아리랑, 혹은 조선족 민요라고 검색했을 때 다음과 같이 설명하고 있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조선족은 중국 동북부 지린, 헤이룽장, 랴오닝 성 등 3개 성에 분포하며 대부분 지린성 옌볜조선족자치주에 모여 산다. … 18세기 중엽 이후 중국의 동북지방으로 이주하여 중국 대가족의 일원이 되었으며 … 
… 민요는 율동적이고 춤이 강했다. 민요의 내용은 풍부하고 형식은 다양하며, 흔히 볼 수 있는 것은 노동 민요, 사랑 노래, 잡가, 속가 등이다 … 
조선족 노래는 … 가야금 병창, 물맞이춤, 부채춤, 장고춤, 농악춤 등이 사랑받는 전통 가무 프로그램이다. … '도라지 타령' '아리랑' '노들강변' 등 조선족 노래의 멜로디가 명랑해 누구나 부를 수 있다. …” 

이 문장들을 통해 중국 측에서는 ‘조선족이 중국의 일원이기 때문에 조선족의 문화는 전부 중국 문화의 일부이며, 이에 따라 한국의 민요 역시 중국의 문화에 해당한다.’라고 주장하는 것을 확인할 수 있다.  

현재 중국은 한국의 노래 뿐만 아니라 한복, 김치 등 다양한 한국 유산과 문화, 그리고 역사를 중국의 것이라고 주장하고 있다. 그러나 '조선족'이라는 명칭은 중국 정부가 중국 내의 소수민족을 관리하기 위해 1956년에 새롭게 만들어진 명칭 중 하나다. ​

이는 즉, 조선족은 실제 존재하는 소수 민족이 아니라 중국에서 행정적 관리를 위해 만들어진 민족이며, 조선족의 문화가 중국의 문화라는 주장은 중국의 영토에서 발생한 역사를 모두 중국의 역사로 편입하는 '동북공정' 프로젝트의 확장형이자 문화 제국주의를 실현하기 위해 만든 주장이라고 볼 수 있다. 

반크는 "아리랑은 한국인의 정서를 담은 노래이자 인간의 창의성, 표현의 자유, 공감에 대한 존중이 담긴 한국의 민요다.  또한 지역마다 다른 가사를 수용하면서 문화적 다양성을 존중해주는 한국의 특성이 돋보이는 살아있는 유산이다"라며 "한국의 문화를 가져가려 하는 중국의 문화 제국주의를 강력히 비판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