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의도+] 박지현 출사표 "조국의 강 건너겠다" 
[여의도+] 박지현 출사표 "조국의 강 건너겠다"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2.07.15 16: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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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ㅣ 국회사진기자단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 ㅣ 국회사진기자단

더불어민주당 박지현 전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15일 당대표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그는 이날 오전 국회 정문 앞 기자회견에서 "조국(전 법무부 장관)을 넘지 않고서는 진정한 반성도 쇄신도 없다. 대표가 되면 조국의 강을 반드시 건너겠다"고 출마의 변을 밝혔다. 

박 전 위원장은 △위선(내노남불)과의 이별  △성범죄 타파를 혁신방안으로 내세웠다. 

그는 "위선과 이별하고 '더 엄격한 민주당'을 만들겠다"면서 "사회적 물의를 일으킨 당원은 윤리위 징계뿐 아니라 형사 고발도 병행하겠다"고 강조했다. 특히 "민주당의 몰락은 성범죄 때문이다. 성범죄는 무관용 원칙으로 신속하게 처리하는 시스템을 갖출 것"이라고 말했다. 

박 전 위원장은 이재명 상임고문의 출마에 대해서도 날을 세웠다. 그는 "이번 전대에서는 쉬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며 "그래야 차기 대선에서 후보가 될 수 있을 것이다. 나오면 당도 이재명 의원도 상처 입는다"고 했다. 이 고문이 박 전위원장을 대선 전에 영입했다는 점에서 눈길을 끄는 장면이다. 

박 전 위원장은 이른바 팬덤정치에 대해  "팬덤과 결별하고 민심을 받드는 민주당을 만들겠다. 팬덤이 장악하지 못하게 당내 민주주의를 강화하겠다. 강성 지지층이 보내는 욕설, 문자폭탄 역시 강력히 제재하겠다"며 팬덤과의 이별도 예고했다. 이 또한 이재명 고문측 진영에 각을 세우는 장면이다. 

그는 '86(80년대 학번·60년대생) 용퇴론'과 관련해서는 "아름다운 용퇴로 미래 정치를 만드는 데 기여해 달라고 선배들을 설득하겠다"며 "나이만 젊은 민주당이 아니라 생각이 젊은 민주당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한편 박 전 위원장은 권리당원 자격이 없어 8·28 전당대회 출마가 어렵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민주당은 오는 17∼18일 전당대회 후보 등록을 받을 예정이다. 하지만 박 전 위원장은 피선거권이 없어 등록하더라도 반려될 가능성이 적지않다. 박 전 위원장은 "반려할 명분이 충분하지 않다. (등록이) 받아들여지리라 생각한다"며 "후보 등록이 좌절된다면 앞으로 청년 정치를 위해 무엇을 할지 청년들과 함께 논의하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