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스누피 초코우유에 무슨 일? 기준치 초과 세균검출
[이슈+] 스누피 초코우유에 무슨 일? 기준치 초과 세균검출
  • 김려흔 기자
  • 승인 2022.07.14 23:45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TMSBNVL
스누피우유에서 기준치를 넘는 세균이 검출,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더진한초코우유'(스누피우유)에서 기준치를 초과한 세균과 대장균이 검출됨에 따라 소비자들의 주의가 요구된다. 

14일 식품의약품안전처는 GS25 PB상품 우유가 변질됐다는 소비자 불만이 제기되자, 제조공장 소재지인 전북도와 함께 판매업자인 GS25의 운영사 GS리테일, 제조업자인 동원F&B를 대상으로 현장 조사와 제품 수거 검사를 했다.

문제가 된 제품은 더진한바나나우유(바나나우유), 더진한초코우유(초코우유), 더진한딸기우유(딸기우유) 등 3개 제품이었다. 식약처는 이들 3개 제품과 유사한 공정으로 생산된 9개 제품을 추가해 총 12개 제품에 대한 미생물 기준·규격을 검사했다.

식약처는 검사 결과 12개 제품 가운데 초코우유(유통기한 2022년 7월13일)에서 세균수와 대장균군이 기준치를 초과한 것을 확인한 뒤 이 제품을 모두 압류, 폐기했다. 이와함께 제조업자와 판매업자에 대해 '품목제조 정지 15일'과 '해당제품폐기'의 행정처분을 내리기로 했다.

다만, 이 제품은 유통되거나 판매되지 않아 회수 대상은 없었다는 게 식약처의 설명이다. 초코우유는 품목제조 정지 처분에 따라 제조가 정지된다. 

GS리테일은 앞서 지난 1일 바나나우유의 맛이 이상하다는 신고가 들어와 판매를 중지했고, 4일에는 딸기우유·커피우유·초코우유의 판매를 중지하고 재고 2만5천개를 폐기처분했다.  GS리테일은 지난 5일 홈페이지에 "품질에 대한 고객 클레임이 발생해 즉시 판매 금지 및 발주 중단 조치를 했고, 자발적으로 회수하기로 했다"고 밝혔다. 

GS25는 이번 식약처 조사 결과에 대해 "고객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해 신속하게 판매 중단 조치를 취했으나 행정 절차 이행에 일부 누락이 있었다"며 "향후 재발 방지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동원F&B도 입장문을 통해 "품질 문제로 고객 여러분께 심려를 끼쳐드려 진심으로 사과드린다. 문제점에 대해 철저하게 보완해 다시는 이런 문제가 재발하지 않도록 만전을 기하겠다"고 다짐했다. 

동원F&B는 원인 규명을 위해 지난 10일부터 가공유 생산을 중단하고 공정 전반을 점검하고 있다.  동원F&B가 생산하는 가공유 가운데 90%는 편의점에서 판매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LG생활건강은 지난 6일 자사 홈페이지에 식품의약품안전처로부터 특정 물티슈 제품에 대한 판매 중지 및 회수, 폐기 명령을 받았다고 공지했다. 해당 제품은 베비언스 온리7 에센셜55(핑크퐁 캡 70매 물티슈) 가운데 제조번호가 1LQ인 제품이다.

이 제품에서는 살균 보존제인 메칠클로로이소치아졸리논(CMIT)과 메칠이소치아졸리논(MIT) 혼합물이 검출돼 판매 중지와 회수 명령이 내려졌다. CMIT와 MIT는 국내에서 큰 사회적 문제가 됐던 가습기 살균제의 원료로 사용됐던 성분이다. 이로인해 국내에서는 세척제나 헹굼 보조제, 물티슈 등 위생용품에는 사용할 수 없는 성분으로 관리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