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강조하는 '아동 인권'
[ESG]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강조하는 '아동 인권'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2.07.13 08: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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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 국기 ㅣ 로이터=뉴스1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해양 지속가능성, 생물종 다양성, 부패방지 등 다양한 ESG 이슈 중에서도 어린이 인권 보호에 단호한 입장을 취해 눈길을 끈다.

12일 유안타증권 보고서에 따르면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투자하는 회사는 공급망, 마케팅, 생산 제품과 서비스 등의 모든 과정에서 아동의 인권을 침해해서는 안된다. 노르웨이 국부펀드가 특히 문제 삼는 부분은 아동 노동이다.

선진국에서 아동을 노동에 이용하는 경우는 드물지만 신흥국이나 프런티어시장(동남아시아, 중동 등)에서는 저렴한 인건비 때문에 아동을 노동 과정에 참여시키는 경우가 많다. 제조 과정뿐 아니라 원재료 채집·가공 과정 등에서 아동의 노동을 이용하는 경우가 빈번하게 일어난다.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과거에는 글로벌 기업이 직접적으로 아동을 고용하지 않는 것만으로도 아동 인권에 대한 면죄부를 받았다. 그러나 최근에는 공급망을 비롯해 투자하는 기업이 어떤 방식으로든 아동 노동을 이용해서는 안된다는 분위기가 지배적"이라고 설명했다.

노르웨이 국부펀드는 ▲아동 인권을 규정에 반영 ▲아동 권리를 리스크 규정에 반영 ▲아동 인권과 관련된 사항 보고 ▲아동 인권에 대해 정부·지역사회와 협력 등 4가지 측면에서 아동 인권에 접근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김 연구원은 "기업은 아동 인권이 사회적 측면에서 중요함을 인지하고 명문화된 규정을 만들어야 한다"며, "아동 인권에 대한 국제연합(UN)의 규정을 준수하는 등 국제적 기준을 따라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 "사업, 원재료 조달을 포함한 공급망, 제품 및 서비스 등에 아동 인권 침해 요소가 있는지 평가해야 한다"면서, "아동 인권과 관련된 사항을 정기적으로 공시하는 한편 기업의 책임감을 인식하고 지역사회 등과 아동 인권에 협력해 나가야 한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