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준석, 퇴진임박] 이핵관 윤대통령 공격...이준석계 마지막 몸부림
[이준석, 퇴진임박] 이핵관 윤대통령 공격...이준석계 마지막 몸부림
  • 김민환 기자
  • 승인 2022.07.05 21: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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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일 오전 국회에서 열린 국민의힘 최고위원회의에서 배현진 최고위원이 악수를 거부한 이준석 대표의 어깨를 치고 있다. [사진 = 국회사진기자단]

국민의힘 이준석 대표의 '성 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한 오는 7일 당 중앙윤리위원회의 징계 심의가 5일 이틀 앞으로 다가오고 있는 가운데 이준석대표의 친위세력으로 알려진 당 대변인이 윤석열 대통령을 저격, '루비콘강을 건넜다'는 관측이 나오고 있다. 최고위원인 배현진 의원은 지난 4일부터 이대표의 해명을 요구하며, 최고위원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사실상 이대표를 직격한 셈이다.  

■박민영대변인, 윤대통령 부실인사 공개비판

박 대변인은 대변인 선발 토론배틀 '나는 국대다(국민의힘 대변인이다) 시즌2' 출신으로 친이준석계로 꼽힌다. 사실상 이준석대표의 친위대로 알려져있다. 당 대변인인 그가 5일 윤 대통령을 향해 비판의 메시지를 냈다. 

국민의힘 박민영 대변인은 이날 페이스북에서 "'더불어민주당도 그러지 않았느냐'는 대답은 민주당의 입을 막을 논리가 될 수는 있겠지만 '민주당처럼 하지 말라고 뽑아준 거 아니냐'는 국민의 물음에 대한 답변은 될 수 없다"고 직격했다. 그는 "장관 임명이 더 미뤄지면 국정에 혼란이 오지 않겠느냐, 검증 책임을 다하지 않은 민주당도 책임이 있지 않으냐, 직접 성범죄를 저지른 건 아니지 않느냐고 변명을 할 수도 있지만 그건 민주당이 여당 시절 똑같이 반복했던 변명"이라고 주장했다. 

박 대변인은 또 "여야가 오십보백보의 잘못을 저지르고 서로 '내로남불'이라 지적하는 작금의 상황은 부끄러움을 넘어 참담하다"며 "여야가 음주운전 전과자를 장관으로 임명하고 당대표로 추대하는데 어찌 음주운전을 문제라 얘기하겠나"라고 꼬집었다. 이어 "성 추문 인사가 연이어 임명되는 상황에서 어찌 민주당의 성범죄를 비판할 수 있겠는가. 또 어찌 '문재인 정부의 인사 참사와 다를 게 없다'는 국민적 비판을 피해갈 수 있겠는가"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달라져야 한다. 지금까지는 시행착오였다고 생각한다. 건전한 비판에 의한 자정 능력만 잃지 않는다면 얼마든 대기만성의 결실을 볼 수 있을 거로 생각한다"고 적었다.  그러나 당내 일각에서는 "이대표의 홍위병들이 정체를 드러내고 있다. 이 대표와 함께 당을 떠나야할 것"이라는 성난 목소리가 들끓고 있다. 

■배현진 최고위원, 최고위 불참 

배현진 최고위원은 지난 4일 '성상납 의혹'에 휘말린 이준석 대표의 해명을 요구하며 최고위원회의 불참을 선언했다. 당대표로 인해 당내 분란이 가열되고 있는 만큼 당 대표가 최소한의 사과표명은 있어야한다는 것이다. 배 최고위원은 이준석 대표와 혁신위 문제 등을 놓고 공개석상에서 여러차례 신경전을 벌이는 등 사실상 이대표와 거리를 두고있다. 배 최고위원은 최고위 불참으로 이대표를 압박함으로써 '반이준석 노선'임을 분명히 했다.  

배 최고위원은 "(이 대표의 성상납의혹에 대해) 당원들은 정말 그런 일이 없었다는 것을 듣고싶어하는 것인데, 아직까지 이 대표가 거기(성상납 의혹)에 대해 명확히 밝히지 않은 것 같다"며 "일단 이 대표가 송구하단 말을 해줬으면 좋겠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 대표 본인도 수사 얘기가 보도되고 이런 것에 대해 힘들 것"이라면서도 "앞서 (성상납 의혹) 관련 뉴스 보도가 쏟아져나온 만큼, 그에 대한 명확한 소명이나 해명이 없는 상황에선 회의 테이블에 앉기가 어렵다"고 덧붙였다.

이 대표는 오는 7일 성상납 증거인멸 교사 의혹과 관련한 당 윤리위의 징계 심의를 앞두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