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대 치안총수 윤희근, 그는 누구? 
초대 치안총수 윤희근, 그는 누구?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2.07.06 00: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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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
윤희근 경찰청장 후보자ㅣ 경찰청 

윤석열 대통령이 초대 치안총수에 윤희근 경찰청 차장을 내정하면서 그에 대한 관심이 쏠리고 있다. 

윤 후보자는 충북 청원군(현재 청주시) 출신으로 1968년생이다. 청주 운호고와 경찰대를 졸업한 후 경찰에 입직했다. 지난 2011년 총경으로 승진해 충북지방경찰청 정보과장·치안정책과장·제천경찰서장을 거친 뒤 경찰청 경무담당관, 서울수서경찰서장, 서울청 정보1과장 등을 역임했다. 이후 공공안녕정보외사부장, 경찰청 자치경찰협력정책관과 경비국장 등을 지낸 '정보통'으로 알려져있다. 

윤 차장은 지난해 12월 치안감을 달고 반년도 되지 않아 치안정감으로 초고속 승진한 데 이어 경찰청장(치안총감)까지 직행하게 됐다. 경찰은 민갑룡, 김창룡 청장에 이어 3차례 연속 경찰대 출신 수장을 맞게 된다.

이상민 행정안전부 장관은 5일 윤희근 경찰청 차장을 신임 경찰청장으로 임용 제청했다. 이에 대해 윤석열 대통령은 제청안을 승인했다. 앞으로 인사청문회 개최 요청 등 후속 절차가 진행될 예정이다.

차기 경찰청장 후보자인 윤 차장은 이날 10명 규모의 인사청문회 준비팀을 구성해 국회 인사청문회 준비에 본격적으로 착수했다. 

경찰대 출신인 윤 후보자는 현 정부에서 비(非)경찰대 출신을 선호할 것이라는 전망을 뒤엎고 낙점됐다. 

이 장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윤 후보자는 정보, 경비, 자치경찰 관련 업무 등 풍부한 경력과 업무능력을 바탕으로 신망이 두터우며, 14만 경찰조직을 이끌 수 있는 리더십도 갖추고 있다"고 평가했다.

신임 경찰청장 후보자인 윤희근 경찰청 차장은 이날 국가경찰위원회 임시회의에서 경찰청장 임명 제청 동의안이 통과된 뒤 "경찰 권한과 역할이 민주적 통제 하에 이뤄져야 한다는 것과 경찰권의 중립성과 책임성 가치가 존중돼야 한다는 것은 양립해야 한다"고 밝혔다.

그는 행안부 '경찰국' 신설과 관련해 "구체적 부분은 행안부의 협의 과정을 거쳐 가면서 최대한 (경찰) 의견이 반영되게 하겠다"고 말했다. 윤 후보자는 또 일선 경찰들이 행안부의 경찰 통제 방안에 삭발과 단식 등으로 거세게 반발하는 데에는 "우리 현장 직원들이 염려하고 우려하는 목소리에 대해서는 후보자로서 충분히 공감하고 그만큼 우리 경찰에 대한 애정에서 비롯한 것으로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도 "다만 일련의 행동들이 국민들께 더 큰 우려를 드리지 않을까 하는 염려도 있다"며 "내정자 신분이지만 경찰청장 직무대행 입장에서 현장의 소리를 최대한 경청하면서 국민의 우려가 발생하지 않도록, 합리적인 방법으로 의사를 표시할 수 있게 하겠다"고 밝혔다.

윤 후보자는 "인사권과 관련해서는 장관의 법적 권한이라 할 수 있는 인사 제청권 등을 보좌할 지원 조직을 신설하겠다는 내용 정도로 이해하고 있다"며 "감찰권도 법적 제정이 전제되지 않는 한 어려운 부분으로 이해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경찰청장은 분명히 인사 추천권을 갖고 있고, 청장의 인사권과 장관의 제청권이 충분히 협의를 거쳐 조화롭게 행사된다면 청장의 인사권이 형해화된다는 우려는 하지 않아도 된다는 말씀을 분명히 드린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