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EU, 2024년부터 ESG 공시 의무화 합의
[ESG] EU, 2024년부터 ESG 공시 의무화 합의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2.06.29 22: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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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연합(EU) 깃발 ㅣ 로이터

유럽연합(EU) 회원국 정부와 유럽의회가 2024년부터 대기업을 대상으로 ESG 공시 의무화를 시행하기로 잠정 합의했다.

29일 유안타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공시 의무화에 해당하는 기업은 종업원 250명, 연 매출 4000만 유로(한화 약 546억원)를 초과하는 대형 기업이다. 해당 조건을 충족하는 비상장기업도 공시 의무화 대상에 해당된다. 외국 기업은 연 매출 1억5000만 유로(한화 약 2048억원)를 초과하는 기업이 대상이며, 유럽에 진출한 국내 기업도 해당될 수 있다. 중소기업은 상장 기업에 한해 2028년부터 의무 공시를 해야하나 대기업보다는 완화된 공시 기준이 적용될 예정이다.

EU의 지속가능성 공시 제도는 유럽의회와 EU 회원국의 인준을 거쳐 최종 확정된다. EU 집행위원회는 지난해 4월 지속가능성공시지침(CSRD)을 입안하면서 자문기관인 유럽 재무보고자문그룹(EFRAG)을 ESG 공시 기준 제정기관으로 지정했다. EFRAG는 지난 4월 29일 유럽 지속가능성 공시 기준 초안을 공개한 바 있다.

김호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EU의 ESG 공시 기준은 기후 관련 리스크에 관한 정보와 기업이 사람과 지구에 미치는 영향까지 포괄하고 있어 현재까지 발표된 공시안 중 가장 광범위한 정보 공시를 요구하는 기준"이라고 설명했다. 

김 연구원은 "EU는 지속가능성 이슈가 기업의 지속가능한 성장뿐만 아니라 기업이 사람과 환경, 사회에 미치는 영향을 파악할 수 있도록 이중 중요성을 강조했다"면서, "당시 내용면에서 상당히 포괄적인 공시 내용이 포함돼 과도한 조건이라는 시장의 불만도 존재했으나 이번 합의안에서 수정이 이뤄졌다는 언급은 거의 없었다"고 부연했다.

그러면서 "ESG 공시 도입에 강경한 일부 의원은 이번 ESG 공시 도입으로 기업의 인권에 대한 기록은 문제없는 대차대조표만큼이나 중요해질 것으로 언급했다"며, "ESG 공시 내용이 초안과 달라진 점이 거의 없는 만큼 향후 환경뿐만 아니라 인권과 관련된 사회(S) 부문의 중요성이 더욱 커질 것"이라고 전망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