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내달부터 전기요금 5원 인상...가스요금도 올라
[이슈+] 내달부터 전기요금 5원 인상...가스요금도 올라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2.06.28 14:0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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6월 26일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 전기 계량기 모습.
6월 26일 서울의 한 다세대주택 전기 계량기 모습.

올 3분기 전기요금 연료비 조정단가가 5원 인상됨에 따라 4인 가구 기준 월 전기요금이 약 1535원 증가할 전망이다. 이런 가운데 다음달부터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도 메가줄(MJ)당 1.11원 인상돼 가구당 월평균 2220원 가량 부담이 더해진다.

■ 한전, 3분기 연간 최대폭 인상 단행

28일 한국전력에 따르면 연료비 조정단가 분기별 조정 폭을 연간 조정 폭 범위 내에서 조정할 수 있도록 약관을 개정해 3분기(7~9월) 전기요금에 적용될 연동제 단가를 1킬로와트시(kWh)당 5원으로 확정했다. 기존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폭은 직전 분기 대비 kWh당 최대 ±3원, 연간 최대 ±5원으로 제한된다. 그러나 한전은 이번 약관 개정을 통해 연간 최대 인상 폭인 5원까지 올리기로 했다.

이에 따라 3분기 전기요금에 연료비 조정단가는 5원/kWh가 적용돼 4인 가구(월 사용량 307kWh 기준) 월 평균 전기요금은 약 1535원 증가할 전망이다. 다만 이번 연료비 조정단가 인상 폭이 연간 상한폭에 도달하면서 4분기 추가 인상은 없다는 게 한전 측의 설명이다.

한전 관계자는 "높은 물가상승 등으로 엄중한 상황임에도 불구하고 국제연료가격 급등으로 큰 폭의 전기요금 인상요인이 발생하고, 한전 재무여건이 악화되는 상황을 고려한 불가피한 결정이었다"고 설명했다. 이어 "전기요금 인상 요인을 최소화하기 위해 전력그룹사와 합동으로 비상대책위원회를 구성하고 매각 가능한 자산을 최대한 발굴해 매각에 나설 예정"이라며, "또 사업구조조정, 긴축경영 등 모든 방안을 강구해 6조원 이상의 재무 개선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한편 한전은 올여름 폭염에 예상됨에 따라 7월부터 9월까지 한시적으로 취약계층의 요금 부담을 줄이기 위해 복지할인 대상 약 350만 가구에 대해 할인 한도를 40% 확대할 방침이다. 특히 장애인, 유공자, 기초수급, 차상위계층 등 사회적 배려계층은 3분기 연료비 조정단가 적용에 따른 요금 증가 폭만큼 할인 한도를 1600원 추가 상향해 월 최대 9600원 할인할 계획이다.

■ 민수용 도시가스 요금도 올라...MJ당 1.11원 인상

이런 가운데 7월 1일부터 민수용(주택용·일반용) 도시가스 요금이 MJ당 1.11원 인상될 예정이다. 이는 지난해 12월 천연가스 공급규정 개정을 통해 확정된 정산단가 인상분(MJ당 0.67원)과 이번 기준원료비 인상분(MJ당 0.44원)을 반영한 데 따른 것이다. 이에 따라 서울시 기준 연중 가구당 평균 가스요금은 월 3만1760원에서 3만3980원으로 월 2220원 인상된다.

이번 요금 인상안에 따르면 주택용 요금은 MJ당 15.88원에서 1.11원 오른 16.99원으로, 일반용(영업용1) 요금은 16.60원으로 각각 조정된다. 인상률은 주택용이 7%, 음식점·구내식당·이미용실·숙박시설·수영장 등에 적용되는 일반용(영업용1)은 7.2%, 목욕탕·쓰레기소각장 등에 적용되는 일반용(영업용2)은 7.7%다.

산업통상자원부는 "지난해 말 기준 1조8000억원이던 민수용 미수금이 1분기만에 1.5배 늘어나 4조5000억원으로 증가한 점을 고려해 7월 요금을 소폭 인상했다"며, "물가 상승 효과를 고려해 최소 한도로 조정했다"고 설명했다.

도시가스 요금은 발전 원료인 액화천연가스(LNG)의 수입단가인 '원료비(기준원료비+정산단가)'와 도소매 공급업자의 공급 비용 및 투자보수를 더한 '도소매 공급비'로 구성된다. 정산단가는 지난달 0원에서 1.23원으로 올랐으며, 오는 10월 1.9원에서 2.3원으로 추가 인상이 예정돼 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