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재택 끝나자 거리로 나오는 킥보드···공유킥보드 부활하나
[공유+] 재택 끝나자 거리로 나오는 킥보드···공유킥보드 부활하나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06.21 15:0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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팬데믹으로 멈췄던 공유킥보드가 되살아나고 있다. 버드(Bird), 라임(Lime) 등 공유킥보드 플랫폼 이용량이 반등하면서 이들 기업들은 공유킥보드 서비스의 친환경성을 강조하고 나섰다.

◼︎ 2018년 피크 찍은 공유킥보드, 팬데믹 거쳐 회복 추세 

지난 2018년은 공유킥보드 시장이 가장 뜨거웠던 한해였다. 세계적인 공유킥보드 기업인 버드와 라임은 승차공유 양대산맥인 우버(Uber)와 리프트(Lyft)의 다른 버전 같았다. 하지만 2020년 코로나19가 세계를 강타했고, 그 여파로 팬데믹 초기 공유킥보드 이용량은 급락했다.

출처: Lime
출처: Lime

◼︎ 공유킥보드 양대산맥, 팬데믹 여파로 인력 줄이고 사업 철수

2019년 4월 기준 라임과 버드의 실사용자 수는 각각 730만 명과 210만 명이었다. 그로부터 1년 뒤, 팬데믹에 돌입한지 한달 정도 되었을 때 양사의 실사용자수는 70% 이상 떨어졌고, 양사는 모두 인력을 감축하고 사업을 축소하기에 이르렀다.

버드는 27개 이상의 도시에서 서비스를 중단했고, 인력의 30%를 감축했다. 라임의 경우 100개가 넘는 도시에서 서비스를 중단, 인력의 13%를 해고했다. 

2021년 들어 이용량은 코로나19 이전으로 돌아가기 시작했고, 이때 올해의 더욱 완벽한 재기를 위한 토대를 마련하였다. 올해 4월, 버드의 실사용자 수는 총 260만여 명으로 팬데믹 이전보다 더 늘어난 것으로 확인되었고, 라임은 500만명 정도로 2019년에 비해 70% 수준으로 회복되었다. 

◼︎ 포스트 코로나, 변화한 세계 속 '지속가능한 교통수단' 포지셔닝 강화 

세계는 팬데믹 이전과 이후로 나뉠 정도로 많이 달라졌고, 양사는 그 변화를 실감하고 있다. 급등하는 유가 속에서 점점 더 많은 도시 노동자들이 킥보드 이용을 고려하고 있다. 라임 측에 따르면 2022년 1분기 이용 건수는 전년도 대비 75% 늘었다. 

출처: Bird
출처: Bird

◼︎ 2021년 초부터 지속되는 '퇴직 대란', 공유킥보드 부흥 일으킬까

또한, 버드와 라임 두 기업은 공유킥보드 서비스를 전통적인 교통수단의 지속가능한 대체재로 포지셔닝하여 마케팅 포인트로 삼고 있다. 한편, 지난 2년간 팬데믹을 겪으며 얻은 가능성도 있었다. 

라임 최고경영자 웨인 팅(Wayne Ting)은 "사람들이 교통 루틴을 바꾸는 경우는 대개 이사를 하거나 직업을 바꾸기 때문이다"이라며, '퇴직 대란(Great Resignation)'이 공유킥보드 업계의 전례없는 부흥을 일으킬 가능성을 시사했다. 퇴직 대란이란, 2021년 초부터 현재까지 지속되고 있는 경제 추세로 직원들이 대규모로 자발적으로 퇴사하는 것을 경향을 말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