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ESG 관심 커질수록 관련 논란도 급증...1년새 62%↑
[ESG] ESG 관심 커질수록 관련 논란도 급증...1년새 62%↑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2.06.18 00: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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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업의 ESG 리스크 관리 방식에 대한 언론과 이해관계자의 관심이 커질수록 관련 논란 발생 건수도 함께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17일 DB금융투자가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글로벌 신용평가사 무디스 조사 결과 2020년 3655건이었던 ESG 논쟁 건수는 지난해 5943건으로 62% 늘었다. 분야별로는 사회 관련 논쟁이 3925건(66%)으로 가장 많았으며 거버넌스 2111건(36%), 환경 1368건(23%)이 뒤를 이었다. 특히 지난해 기후 관련 논쟁 건수는 430건으로 2020년(110건) 대비 300% 가까이 급증했다.

세부적인 분야별 논란 트렌드를 보면 환경 부문에서는 주주 행동주의, 기후 책임 소송, 지구온난화에 따른 생물 다양성 등을 중심으로 한 논란이 증가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사회 부문에서는 인권 관련 논란이, 거버넌스 부문은 차별금지 소송 등 젠더 논란, 기업 부패 논란 등이 크게 늘었다.

지난해 ESG 논란이 가장 많았던 섹터는 다각화 은행, 광업 및 금속, 소프트웨어 및 정보기술(IT) 서비스, 금융 서비스, 에너지, 음식료 등이다. 조현지 DB금융투자 연구원은 "금융 분야는 금융상품 불완전 판매 관련 소송과 높은 임직원 임금, 고객 정보 관리 미비 등의 논란이 있을 수 있다"며, "또한 소재 및 에너지 관련 기업은 산업 특성상 절대적인 탄소배출량이 많을 수밖에 없기 때문에 환경 논란의 연관성이 크다"고 설명했다.

같은 해 ESG 논란이 가장 많았던 테마는 감사 및 내부통제, 고객 관계, 반경쟁 관행, 인권, 기후변화 등으로 나타났다. 조 연구원은 "감사 및 내부통제는 각종 거버넌스 관련 논란과 높은 연관성을 가진다"면서, "또 고객 관계는 기업과 소비자 간 거래(B2C) 사업을 영위하는 분야에서 피할 수 없는 논란"이라고 말했다. 이어 "업종 특성에 따른 근로환경 차이 등 인권 관련 문제도 꾸준히 관심을 받는 분야고, 기후 변화 논란도 유럽을 중심으로 주요국들의 참여가 활발해지며 각종 이슈가 발생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