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경제] 중동의 떠오르는 '피닉스', 제2의 볼트 될까?
[공유경제] 중동의 떠오르는 '피닉스', 제2의 볼트 될까?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2.06.17 04: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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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Fenix
출처: Fenix

아부다비의 모빌리티 스타트업 피닉스(Fenix)가 승차공유 및 배달 서비스를 시작했다. 피닉스는 지난 2020년 전동킥보드 공유 서비스로 시작하여, '식료품 10분 배송' 서비스부터 마이크로모빌리티 구독 서비스, 그리고 이제 승차공유까지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

◼︎ 아부다비 피닉스, 사업 확대하며 중동의 '볼트'로

가장 먼저 바레인 수도 마나마에서 '피닉스 택시(Fenix Taxi)'라는 이름으로 승차공유 서비스를 선보였으며, 이번 여름 내에 추가로 2개국에 진출할 계획이다. 그와 동시에 '무엇이든 사고 배달 받을 수 있는' 배달 서비스 '피닉스 지니(Fenix Genie)'도 출시했다. 피닉스 지니의 배달기사들은 피닉스의 공유  전동킥보드와 스쿠터를 이용하여 상품을 배달한다.

피닉스의 행보는 마이크로모빌리티를 활용한 다양한 서비스를 종합적으로 선보이며 시너지를 낸다는 점에서 유럽의 볼트(Bolt)나 러시아 및 이스라엘 시장의 얀덱스(Yandex)와 비슷한 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피닉스 공동창업자이자 최고경영자인 자이딥 다노아(Jaideep Dhanoa)는 "업계에 약 8년째 종사하다보니, 하나의 상품이 모든 모빌리티 니즈를 충족시킬 수 없다는 사실을 알게 됐다. 사람들의 니즈가 그만큼 다양하기 때문"이라고 테크크런치(TC)와의 인터뷰를 통해 언급했다.

출처: Fenix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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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중동 최고의 모빌리티 슈퍼앱 꿈꾼다...현재 중동 5개국 진출 

피닉스의 모든 상품과 서비스는 현재 하나의 어플리케이션에서 이용 가능하며, 피닉스 측은 향후 중동 시장의 대표 "모빌리티 슈퍼 앱"으로 거듭나는 것이 목표라고 밝혔다. 현재 피닉스는 특히 마이크로모빌리티 공유 및 구독 서비스 분야에서 바레인, 카타르, 터키, UAE뿐 아니라, 사우디아라비아에도 진출해 있다.

한편, 피닉스의 다른 공동창업자인 IQ 사예드(IQ Sayed)는 우버(Uber)가 인수한 중동의 승차공유 서비스 카림(Careem)의 최고 엔지니어링 책임자로 재직한 바 있다. 사예드는 당시 쌓은 경험이 피닉스의 서비스 설계에 큰 도움이 되었다고 밝히기도 했다.

공식적으로 피닉스가 유치한 투자금은 총 500만 달러(한화 약 64억 6,750만 원)에 그치는데, 해당 투자금 대부분이 터키의 전동킥보드 운영업체 팜(Palm) 매입에 사용되었다고 전해진다. 피닉스 측은 밝혀진 금액보다 더 많은 금액을 유치하였으나, 추후 더욱 규모를 키우고 확장하기 위해 아직까지 발표하지 않았다는 입장이다. 

피닉스 CEO는 "5개 시장에서 수익을 내고 있다"고 밝히며, "시장 선택이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하며, 걸프 지역은 특히 큰 수익이 날 가능성이 높은 시장"이라고 언급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