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환경(E)' 뒤처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정부 차원 대응방안 마련해야"
[ESG] '환경(E)' 뒤처진 국내 제약·바이오 기업..."정부 차원 대응방안 마련해야"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2.06.13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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ㅣ Shutterstock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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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로벌 제약회사들이 ESG 중 환경(E) 부문에 대한 규제와 가이드라인을 마련해 추진 중인 반면 국내 제약·바이오 업체의 경우 이에 대한 규제가 거의 없는 상태라는 지적이 나왔다. 일부 국내 제약업체들이 친환경화를 추진하고 있으나 아직은 미미한 실정이다.

13일 SK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기업의 ESG 법제화를 추진하고 있는 미국과 유럽의 경우 특히 환경 분야 규제에 박차를 가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미국 제약회사 중 하나인 암젠은 탄소 배출량과 폐기물 처리량 감소 및 수자원 보존을 목표로 하는 환경 지속가능성 캠페인을 펼치고 있다. 노바티스는 의약품 접근성을 개선하고 건강문제 해결을 위해 지속가능성 녹색 채권을 발행했으며, 다케다는 2019년부터 탄소중립을 유지, 2025년까지 공장과 내부 운영에서 발생하는 온실가스 배출량을 40%까지 감소시켜 2040년 탄소 제로를 달성한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글로벌 제약회사들이 환경 관련 규제 마련을 위해 발빠르게 움직이는 것과 달리 국내 제약회사들의 경우 환경 부분에 대한 제대로된 규제가 이뤄지지 않고 있다. 이런 가운데 포괄적 경제무역협정(CETA7)과 같은 해외기관이 진행하는 ESG 평가가 국제적으로 표준화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정부 차원의 대응 방안 마련이 시급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 한국기업지배구조원은 "제약산업은 의약품 생산, 폐의약품 처리 등 환경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며, "정부는 업계 특성에 맞춘 현실적인 ESG 접근법을 제시해 세심한 지원 및 제도화가 이뤄져야 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친환경 경영에 먼저 뛰어든 국내 제약사들도 있다. 동아쏘시오그룹은 전 계열사가 온실가스 인벤토리를 구축했으며 제품 친환경 리뉴얼, 사내 다회용 컵 사용 캠페인 등의 활동을 추진하고 있다. 또 보령제약은 혈액 투석액 용기 업사이클링을 위해 재활용 전문 업체와 업무협약을 맺었으며, 일동제약은 2019년부터 미세먼지 저감 활동 캠페인을 추진하는 한편 재활용 포장재인 그린 에코 패키지를 도입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