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수후보를 자처하는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6·1 경기도지사 선거 완주를 선언했다. 지지율은 여론조사 기관마다 널뛰기 결과가 나타나고 있다. 한마디로 최대격전지이다. 팽팽한 양강구도속에 무소속 강 후보는 단일화의지를 접고, 완주의사를 분명히 했다. 지지율 결과에 따라 국민의힘 복당보다 창당 등 독자노선을 모색할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
강 후보는 지난 26일 경기도 판교역 유세현장에서 국민의힘 후보와의 단일화와 관련 “많은 분이 강용석이 (단일화 같은) 그런 짓을 할 거다. 뭘 받고 마지막 순간에 사퇴할 거다. 그걸 기대하고 오신 분들도 많을 것”이라며“절대로 그런 짓 하지 않는다”고 말했다.
강 후보는 “제 지지율이 5%를 못 넘게 하려고 언론에서 사표 방지 심리가 작용할 거네 온갖 말들을 다하고 있다”며 “지금 듣고 계시는 분들이 집에 가서 ‘강용석이 한번 찍어줘야 되겠다’고 말씀하시면 강용석이 10%를 넘기게 된다”고 지지를 호소했다.
강 후보는 김은혜 후보를 겨냥해 “그동안은 정권 교체라는 대의를 위해서 국민의힘에 대해서는 비판을 하지 않았다. 국민의힘이 저런 식으로 기회주의자들이 득세해서 제대로 안 하면 비판받아야 마땅하다”며 “제가 하겠다고 하는 것들을 반드시 4년 안에 완성해서 여러분께 다시 평가받겠다”고 선언했다. 강후보측 선대위원장인 차명진 전 의원은 “강용석 지지율 10%를 만들어달라. 강용석 지지율 10%를 만들면 대한민국 정치가 바뀐다”며 “강용석에게 투표해달라”고 호소했다.
강후보의 지지율은 3%~7%를 오가고 있다. 국민의힘 김은혜 후보로 단일화될 경우, 김 후보의 우세가 예상되는 분위기였으나, 결국 김 후보측은 강후보의 보수단일화 제안을 거부했다.
한편 26일 서울경제가 칸타코리아에 의뢰해 24~25일 실시한 경기 지역 여론조사의 경우, 더불어민주당 김동연 후보의 지지율은 41.0%, 김은혜 후보는 42.5%로 집계됐다. 두 후보의 지지율 격차는 1.5%포인트로 오차범위(±3.1%포인트) 이내였다. 강용석 무소속 후보가 2.8%로 뒤를 이었으며 황순식 정의당 후보 0.9%, 서태성 기본소득당 후보 0.3%, 송영주 진보당 후보 0.1% 순이었다.
시사저널이 조원씨앤아이에 의뢰해 여론조사 공표 금지(5월26일) 기간 이전인 5월23일부터 25일까지 경기도에 거주하는 만 18세 이상 남녀 800명을 대상으로 조사한 결과, 후보 지지도에서 김동연 후보가 45.7%, 김은혜 후보가 44.5%를 기록했다. 둘 사이 격차는 불과 1.2%포인트로 오차범위(±3.5%) 내였다. 강용석 무소속 후보는 5.2%, 황순식 정의당 후보는 0.8%로 뒤를 이었다.
한국갤럽이 중앙일보 의뢰로 지난 24~25일 경기도 거주 만 18세 이상 남녀 1008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유·무선 전화면접 여론조사의 경우, 김동연 후보는 37.4%, 김은혜 후보는 45.0%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강용석 무소속 후보는 3.7%로 3위에 올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