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후+] '기후위기'를 실감하게 하는 15가지 현상 ②
[기후+] '기후위기'를 실감하게 하는 15가지 현상 ②
  • 문상희 기자
  • 승인 2021.10.30 21: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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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Indiatimes
출처: Indiatimes

지구 한편에서는 폭우로 인명 피해가 일어나고, 다른 한편에서는 심각한 물 부족으로 고통받는 이들이 있다. 또, 북극의 얼음이 빠르게 녹아가는 동안 어떤 곳은 폭설로 고립되기도 한다. 이같은 소식들이 매체를 통해 전해지며 기후위기의 심각성과 대응의 시급함을 전달하고 있지만, 직접적인 기후재해를 겪지 않는 한 그 정도를 실감하기 쉽지 않다. 

이에 30일(현지시각) 내셔널 지오그래픽(National Geographic)은 기후위기를 실감하게 만드는 팩트들을 소개하여 그 심각성을 전했다. 

8. 매년 남극대륙에서는 에베레스트산 크기의 얼음이 사라진다

NASA측에 따르면, 남극대륙에서는 매년 1,510억 톤의 얼음이 사라지고 있다. 이는 대략 에베레스트산을 이루는 바위를 모두 합한 정도의 무게다. 

9. 70년 이내 2억 명의 주거지가 해수면 아래로 

현 추세대로 기후위기가 진행된다면 이번 세기 말 경에는 전세계 2억 명 정도의 주거지가 해수면 아래로 잠기게 된다. 해수면 높이는 1900년 이래 178밀리미터 높아졌고, 계속해서 매년 3.4밀리미터씩 높아지고 있다. 지난 2020년 해수면 상승폭은 1993년 평균치보다 91.3밀리미터 가량 더 높아져, 9년 연속 최고기록을 갱신하였다.  

10. 늘어나는 사막

UN 측에 따르면, 매년 전세계적으로 1,200만 헥타르 이상의 면적이 사막화와 토지 황폐화, 가뭄을 겪고 있다. 이 면적은 독일의 전체 경작 지역과 맞먹는 수준이다.

출처: middleeast.in-24
출처: middleeast.in-24

11. 빈번해지고 악화되는 화재

호주부터 캘리포니아, 그리스에 이르기까지 산불은 과거 어느 때보다도 더 장기적으로, 넓은 면적을 배경으로 일어나고 있다. UN측 추산에 따르면 2018년부터 2020년 사이 요크셔 지방 면적의 10배에 해당하는 약 3,000만 에이커 가량이 전소되었다. 

12. 수백만 생물 종이 위기에 처했다

현재 알려진 모든 양서류 종의 40% 가량이 인간 활동의 영향으로 위기에 처했다. 기후변화, 환경오염, 삼림 벌채, 남획, 개발, 외래유입종 등이 생물다양성을 위기로 몰아넣고 있다.

13. 플라스틱 생산 속도는 더 빨라져

하인리히 볼 재단(Heinrich Böll Foundation)은 향후 20년간 플라스틱 생산과 사용은 2배 더, 2050년대 초에는 4배 더 늘어날 것이라고 경고하고 있다. 추출부터 정제, 처분, 소각까지 플라스틱의 전생애주기 모든 단계에는 이산화탄소나 메탄과 같은 온실가스가 배출된다. UN측 추산에 따르면, 매년 원유 1,700만 배럴이 플라스틱 생산을 위해 사용되고 있으며 1,300만 톤의 플라스틱이 해양으로 유출되고 있다.

출처: Canva
출처: Canva

14. 7,500만 명의 아이들이 '식량 불안'으로 고통

지난 2020년, 최소 1억 5,500만 명의 사람들이 이상기후와 갈등, 경제 쇼크 등으로 인해 극심한 식량 불안을 겪어야 했다. 세계식량계획(WFP) 측은 식량 불안으로 고통받는 사람 중에는 7,500만 명 이상이 5세 이하 아이들이라고 밝혔으며, WFP 측은 취약한 경제일수록 이상기후로 인한 식량 불안정이 계속해서 악화될 것이라고 보고 있다.

15. 폭염 사망자 증가 추세

랜싯(The Lancet)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20년간 65세 이상 인구의 폭염 관련 치사율은 53.7% 증가했다. 전세계적으로 폭염은 2018년 한 해동안만 총 29만 6천 명의 때이른 죽음을 일으켰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