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SG] 블랙록, 무리한 ESG 경영에 반대표 던진다
[ESG] 블랙록, 무리한 ESG 경영에 반대표 던진다
  • 황초롱 기자
  • 승인 2022.05.24 23:52
  • 댓글 0
이 기사를 공유합니다

세계 최대의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의 뉴욕 사무소
세계 최대의 자산 운용사인 블랙록의 뉴욕 사무소

글로벌 대형 자산운용사들이 ESG 투자에 적극적으로 나서면서 상장지수펀드(ETF)를 중심으로 ESG 투자가 늘어나고 있는 가운데 블랙록이 무리한 ESG 경영 추진에 반대표를 던지겠다고 밝히면서 관심이 주목된다.

24일 유안타증권이 발표한 보고서에 따르면 세계 최대 자산운용사인 블랙록은 기후변화 등 ESG 정책에 적극적인 태도를 취해왔다. 블랙록은 캘퍼스(CalPERS) 등 기관투자자와 함께 '탄소제로를 위한 투자자 연합'에 참여하는 한편 래리 핑크 회장은 관련 행사와 인터뷰 등을 통해 ESG에 꾸준한 관심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최근 블랙록은 기업의 주주가치를 제고하지 않는 방침에 반대를 표하겠다는 의사를 밝혔다. 기후변화에 대응하기 위해 주주총회 안건으로 올라오는 정책의 상당수가 지나치게 규범적이고 경영진을 구속한다는 이유에서다. 이에 따라 지난해 사회적 주주 제안 172개 중 81개를 찬성(47%)한 블랙록은 올해 더 적은 비중으로 찬성을 표할 것으로 추정된다.

이와 관련 김후정 유안타증권 연구원은 "블랙록은 투자자에게 도움이 되는 정보 공개에 대해서는 여전히 긍정적인 입장"이라며, "코로나19 팬데믹 이후 ESG 정책이 빠르게 적용되면서 생겨나는 부작용을 우려하는 의견이 많아지면서 ESG 정책의 속도 조절에 대한 분위기가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비즈트리뷴=황초롱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