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유+] 에어비앤비, 중국시장에서 철수...왜?
[공유+] 에어비앤비, 중국시장에서 철수...왜?
  • 하영건 기자
  • 승인 2022.05.24 17: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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샌프란시스코에 본사를 둔 에어비앤비가 중국 내 사업을 접을 계획이다. 에어비앤비는 2016년부터 중국 본토 사업을 운영해왔다.ㅣ에어비앤비

세계 최대 숙박공유 플랫폼 에어비앤비가 2016년 중국 본토에 진출한 지 6년 만에 중국시장에서 철수하겠다고 24일(현지시간) 밝혔다. 

에어비앤비는 아이비잉(愛彼迎·Aibiying)이라는 중국식 브랜드명을 채택하고 공동창업자 중 한 명을 에어비앤비차이나 회장으로 투입하는 등 중국 시장 확대에 공을 들였으나 비슷한 서비스를 제공하는 중국 기업들과의 경쟁에서 어려움을 겪은 것으로 알려졌다. 에어비앤비 관계자는 "에어비앤비가 현지의 '슈퍼 앱'들과 경쟁하기 위해 고군분투 하였으나 끝내 퇴각을 결정했다"고 전했다.

에어비앤비는 이와 관련, 정확한 언급을 피했으나, 코로나19 유행으로 인한 여행수요의 급감 또한 이 결정에 큰 영향을 미쳤을 것이라고 분석된다. 특히 중국은 강력한 '제로 코로나' 방역 정책으로 여행시장 회복이 당분간 어려울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국은 코로나19의 유행 동안 광범위한 여행 제한 정책을 실시했다. 최근에는 오미크론이 중국 전역으로 확산되면서 상하이와 베이징을 비롯한 주요 도시들이 다시 전면 봉쇄 조치에 들어갔다.

에어비앤비차이나는 24일 오전부터 7월 30일 이후 예약 가능한 모든 중국 본토의 주택 리스트를 내리고 체험 서비스를 모두 중지했다. 이미 예약한 경우에는 자동으로 취소되고, 해당 소비자에게 전액환불해주거나 여행 상품권으로 대체 지급할 예정이다.

에어비앤비는 베이징 현지 시간으로 24일 오전, 직원들에게 이 사실을 통보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다만 해외를 여행하는 중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하는 서비스는 그대로 유지한다는 방침이며 이를 위한 베이징 사무소 역시 계속 운영할 예정이다.